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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을게" 순직 소방관 이름 딴 명예도로
송고시간2023/06/30 18:00


(앵커)
2년 전 울산 중구 성남동 상가에서 화재를 진압하다 순직한
故 노명래 소방관을 추모하는 명예도로가
중구 시계탑거리와 문화의 거리에 조성됐습니다.

순직 소방관의 이름을 딴 명예도로가 지정된 건
국내에서는 두 번째입니다.

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천21년 6월 29일 새벽 5시쯤 중구 성남동의 한 상가 건물.

건물 안에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말에
화재 현장에 뛰어든 노명래 소방관은
심각한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새내기 소방관이었던 노명래 소방관의 당시 나이는 29살,
결혼식을 넉 달 앞둔 예비신랑이었습니다.

(스탠드업) 당시 화재가 발생한 상가 건물 앞입니다.
이 건물이 들어선 중구 시계탑거리와 문화의거리 470m 구간이
고인의 이름을 딴 ‘소방관노명래길’로 지정됐습니다.

울산시는 6월 30일 노 소방관이 세상을 떠난 지 2주기가 되는 날
노 소방관을 기리기 위한 명예도로명 지정 기념식을 열었습니다.

소방관의 이름을 딴 명예도로가 지정된 건 국내에서 두 번째입니다.

소방청은 노 소방관을 기리며
소방영웅에 대한 추모와 예우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싱크) 남화영 / 소방청장
"故 노명래 소방관이 마지막 순간까지 보여준 결연함과 다 이루지 못한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과 국민의 안전을 위해 주어진 책무를 다하겠습니다."

동료 소방관은 눈물을 삼키며 세상을 떠난 노 소방관을 추억했습니다.

(싱크) 임수찬 / 동료 소방관
"명래야 네가 남긴 그 빈자리의 의미를 우리는 잊지 않을게. 너를 위한 이 길을 걸으며 너의 그 해맑은 미소를 잊지 않을게. 오늘 너를 위해 보내는 이 시민들의 뜨거운 마음 영원히 기억할게."

김두겸 시장은 더 이상 안타까운 희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방관의 안전 확보에 더욱 힘쓸 것을 약속했습니다.

(인터뷰) 김두겸 / 울산시장
"(소방관들은) 울산시민들의 재산과 생명을 지켜주는 그런 역할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앞으로는 예산이라든지 장비 측면에서도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소방관노명래길’ 명예도로명은 실제 도로명 주소로는 사용되지 않으며,
오는 2천28년까지 5년간 사용될 예정입니다.

JCN 뉴스 박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