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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담당교사' 절반 이상이 '기간제 교사'
송고시간2023/04/05 18:00


(앵커)
최근 학교폭력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울산지역 중고등학교 학교폭력 책임교사의 절반 이상이
기간제 교사인 것으로 나타나
학부모들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경력직 교사들이 학교폭력 업무를 기피하기 때문인데,
경험이 적은 교사들이 학교폭력 업무를 맡게 되면서
가해자 처벌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학교에서 학교폭력 업무를 처리하는 '학교폭력 책임교사'.

지난해 울산시의 중‧고등학교 '학교폭력 책임교사' 중
40%는 기간제 교사입니다.

이는 지난해 전국 중‧고등학교 '학교폭력 책임교사' 기간제 비율인
25%보다 더 높은 수치인데,
올해는 그 비율이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울산지역 중‧고등학교 학교폭력 책임교사의 기간제 비율은
50%가 넘습니다.

기간제 비율뿐만 아니라 10년 미만 저연차 교사 비율도 높았습니다.

(CG1 IN) 올해 기준 울산시의 초‧중‧고등학교 학교폭력 책임교사는 248명.

이 중 10년차 미만 저연차 교사는 73명으로 29.4%에 달합니다. (OUT)

하지만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를 나눠서 살펴보면
그 차이가 더 커집니다.

(CG2 IN) 올해 기준 울산시 초등학교 학교폭력 책임교사의
10년차 미만 저연차 비율은 17.4%입니다. (OUT)

(CG3 IN) 하지만 중‧고등학교만 놓고 보면
10년차 미만 학교폭력 책임교사의 비율은 41.8%에 달합니다. (OUT)

초등학교의 경우 대부분 고연차인 생활부장 교사가
'학교폭력 책임교사'를 맡고 있지만
중‧고등학교는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같이 학교폭력 책임교사에 기간제와 저연차 교사들이 쏠리는 이유는
학교폭력 업무의 강도와 피로도가 높아
정규직과 경력직 교사들이 기피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험이 적은 교사들이 업무를 맡게 되면서
보고서 작성이나 가해자 처벌 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CG4 IN) 학교폭력 책임교사를 맡고 있는 한 기간제교사는
전문지식이나 관련 경력이 없는데도 학교폭력 업무를 맡게 됐다며,
기간제교사 입장에선 안 한다고 할 수도 없는 입장이라고 전했습니다. (OUT)

교육청 역시 이 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책임교사 연수와 컨설팅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대광 / 울산시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장학사
기간제 교사나 저경력 교사보다는 교육경험이 풍부한 교사가 학교폭력 책임교사를 맡을 수 있도록 관리자 연수 등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계도하고 있고, 사안 처리가 미숙한 책임교사에게는 맞춤형 연수 등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컨설팅하면서 도움을 주고있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폭력 책임교사를 선임할 수 있는 권한은
개별 학교에 있기 때문에 교육청의 입장도 난감한 상황.

기간제와 정규직 교사의 업무분장을 공정하게 실시하고,
학교폭력 책임교사를 맡는 정규직이나 경력직 교사에게
인센티브를 추가로 부여하는 등 개선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JCN 뉴스 박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