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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포구장 20년 만에 시민 품으로?
송고시간2023/01/27 18:00


(앵커)
울산 동구에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중공업, 울산공업학원이
공동으로 조성한 미포구장이 있습니다.

건설 당시 자치단체에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조성됐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20년 동안 기부채납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지역사회와 정치권이
시민의 품으로 돌려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고,
울산시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영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울산 동구 화정동에 위치한 미포구장입니다.

지난 2천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중공업,
울산공업학원이 공동으로 조성한 체육시설입니다.

이후 2천16년까지는 현대미포조선 축구단이 사용해 왔습니다.

(스탠드업) 현대미포조선 축구단이 해체되면서 미포구장은
수년째 제대로 된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준공 당시 1개월 이내에 자치단체에 기부채납하고,
추후에 용지보상을 청구하지 못하는 조건으로 인가가 났습니다.

하지만 현대미포축구단 해체 이후 연간 수억 원에 이르는
유지 관리 비용 부담으로 인해
지자체가 기부채납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동구 지역사회와 정치권이
기부채납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권명호 국민의힘 울산시당위원장/ 축구협회뿐만 아니라 주민들 역시 미포구장을 울산시에서 직접 관리해 주민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비용 부담과 관리가 어려운 천연잔디구장 두 개 면을
인조잔디로 변경하고, 구장 수를 늘리는 방안으로
이용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동구의원들은 김두겸 울산시장을 만나
미포구장의 공공체육시설화를 건의했습니다.

김 시장은 구장 시설이 장기간 방치되면서
노후화가 심각한 상태라며 원상복구가 이뤄지면
넘겨받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두겸 울산시장/ 우리가 받으려면 최소한 원상복구 해놓은 상태에서 받아야 하지 않겠느냐. 그래서 시설 보강에 대해서는 협의를 할 생각입니다.

미포구장이 20여 년 만에 일반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로 탈바꿈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JCN뉴스 김영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