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진희 북구의원이 오늘(10/18) 돌연 의장직을 사임했습니다.
일부 구의원들은 강 전 의장이 형법과 지방자치법, 윤리강령 등을 위반했다며 불신임 안건을 냈고, 강 전 의장은 인정할 수 없지만 신뢰를 잃었다며 불신임 안건이 통과되기 전에 사퇴를 선택했습니다.
김영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진희 울산 북구의원이 의장직을 내려놨습니다.
일부 의원들이 의장 불신임 안건을 발의하자 강 의장이 자진 사퇴 형식의 사임 안건을 제출한 것입니다.
표결 결과 찬성 7명, 반대 1명으로 의장 사임 안건이 가결됐습니다.
(현장음) 김정희 북구의원(국민의힘)/ 울산광역시 북구의회 의장 사임 건은 가결 됐음을 선포합니다.
민주당은 강 전 의장이 지난달에 열렸던 의회 연수에서 남성 의원 A씨에게 술을 강요하고, 또 다른 남성의원 B씨를 강제 추행해 형법 제298조를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B의원은 강 전 의장을 경찰에 고소한 상태입니다.
민주당은 또 의전 차량 반납 등 의장의 특권을 내려놓겠다고 발표해놓고 최근 의전 차량을 운행했다며 의회 윤리강령 위반 문제도 지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임채오 북구의원(더불어민주당)/ 목전에서 지켜봤던 현장 목격자 진술과 5명의 상처 목격자 확인서가 확보됐고, 법령 위반에 대한 수사 절차가 진행되고 있어 조속히 의회를 정상화 시키겠다는 의원들의 의지입니다.
이에 대해 강 전 의장은 불신임 안건의 내용은 인정하지 않지만, 의장직 수행이 어려운 상황이 된 만큼 자진 사퇴를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강진희 북구의원(진보당)/ 의장직을 두고 서로 싸우는 모습을 주민들에게 보여주기 싫기 때문에 사임하는 것이지 민주당 의원들이 주장하는 불신임 사유를 인정해서 사임하는 것이 아님을...
진보당의 강진희 의원은 8대 전반기 북구의회 의장직을 맡은 지 110일 만에 불미스러운 일로 의장직을 내려놓게 됐습니다.
북구의회는 새로운 의장을 선출해야 하지만 국민의힘과 민주당 4대 4 구도인 만큼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JCN뉴스 김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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