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N 뉴스 >JCN 뉴스

지금 울산은

JCN NEWS 상세
사회
필라테스 수강생 모집 후 '먹튀 휴업'
송고시간2022/10/25 18:00


(앵커)
수강생이 수백 명이 되는
울산의 한 필라테스 학원이
예고 없이 문을 닫았습니다.

업주는 경영난 때문에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는데
장기 회원권을 구매한 수강생들은 피해를 호소하며
민형사 소송을 준비 중입니다.

보도에 심은홍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 북구의 한 필라테스장.

불이 꺼진 내부에는 운동기구만
덩그러니 남아있습니다.

굳게 잠긴 출입문에는
잠정 휴업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스탠드업) 이곳은 불과 얼마 전까지도
신규 회원을 모집했었는데,
예고도 없이 돌연 문을 닫았습니다.

운영 중단 사실도
일부 수강생들에게
문자메시지로 통보했습니다.

돈을 내고도
수업을 제대로 받지 못하게 된
수강생만 최소 100여 명.

특히 장기 회원권을 구입한 수강생들은
돈을 돌려받지 못했는데
적게는 몇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에 달합니다.

(인터뷰) 피해자
"9월 달에 재등록을 50회 했고
지금 남은 횟수는 44회 남아 있어요.
저는 심한 금액은 아니고 (피해 금액이)
2백만 원 넘는 분들도 계세요. 많아요."

심지어 이 업주는
문 닫기 얼마 전까지도
장기 회원권을 판매했습니다.

(인터뷰) 피해자
“최근에 영업을 정지할 만큼
어려운 경제적 상황이었으면
계약을 유도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재등록을 유도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은 조건이라고 생각하니까
당연히 계약을 했겠죠.”

(cg in) 업주는 수강생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경영난에 시달리다 갑작스러운 단전과 단수로
잠정 휴업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cg out)

하지만 이미 몇달 전부터
임대료를 내지 못했고
단전과 단수도 예고됐었습니다.

(인터뷰) 건물관리인
"(임대료를 못 낸 지는) 6개월 이상 됐습니다.
도저히 지금 경영을 못하겠다고 말하더라고요.
그러면 경영 못하면 관리비 미납금 부담은
어떻게 하겠냐고 하니까 그건 답도 없다고 하더라고요."

수강생들은 해당 업주를
경찰에 고소한 데 이어
민사소송도 준비 중입니다.

현재 경찰에 접수된
고소장만 30여 건.

경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된 고소가
잇따르고 있다며 고소장이 모두 접수되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jcn뉴스 심은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