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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울산대병원 도심 이전?..'동구 반발'
송고시간2024/04/23 18:00


(앵커)
어제(4/22) 김두겸 울산시장이 울산대병원 도심 이전 의지를 밝힌 이후
지역사회에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오늘(4/23) 하루 동안 동구를 중심으로
이전 계획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이 잇따라 열렸습니다.

울산대병원이 지역에서 빠져나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하는 목소리입니다.

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2일 열린 울산시의 
‘민선 8기 조직관리 전반기 성과와 후반기 계획 브리핑’.

브리핑 후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정부의 의대 증원분 자율 선발 허용에 대한 질문을 받은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대 의대가 증원된 120명의 입학 정원을 
고수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울산대 의대는 입학 정원 1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충분한 인프라를 가지고 있는데
현재 입학 정원이 40명뿐인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현재 동구에 위치한 울산대병원을 
도심 인프라 연계와 접근성을 위해 
남구 도심지로 이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습니다.

(인터뷰) 김두겸 / 울산시장 (어제(지난 22일), 시청 프레스센터)
의대 증원에 즈음해서 (울산대병원이) 시내로 왔으면 좋겠다. 지금 울산대병원은 재정적 여건으로 사실 시내로 오기가 그렇게 간단치는 않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기회고 어떤 계기가 됐으니까 협의를 정말 심도 있게 해볼 생각입니다.

울산대 의대 입학 정원이 120명으로 확정되는 게  
울산대병원을 도심으로 이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겁니다.

김 시장이 사견을 전제로 한 말이었지만 
이에 대한 반발이 즉각 곳곳에서 터져나왔습니다.

민주당의 김태선 울산 동구 국회의원 당선자가 
가장 먼저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의 지역균형발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발상”이라며
울산대 의대의 동구 완전 환원에도 대치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진보당 울산동구지역위원회도 기자회견을 열고
접근성이 부족한 건 그동안 동구가 소외됐기 때문이라며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인터뷰) 문근호 / 진보당 울산동구지역위원회 위원장
접근성이 부족하면 접근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기반을 정비하는 것이 시장이 할 일입니다. 모든 공공시설을 접근성 기준으로만 한다면 공공기관 지방 이전은 왜 하는 것이며, 혁신도시는 왜 만든단 말입니까?

국민의힘에서도 반발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권명호 현 울산 동구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시의원, 동구의원들은
동구 주민들에게 찬물을 끼얹는 발언이라며, 
이전 발언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권명호 / 울산 동구 국회의원
동구는 현재 지방소멸 위기지역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동구에 위치한 울산대병원을 타 구군으로 이전하는 것은 지방소멸을 가속화하라는 이야기로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잇따르는 반발에 울산시는 “현재 논의된 바는 아무 것도 없다”며
"울산대 의대 입학 정원이 120명으로 확정돼야 
논의를 검토해볼 수 있다"고 일축했습니다.

울산시는 울산의료원 예타 통과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데 따른
지역의료 활성화 대안이라고 설명했지만,
동구 주민들의 반발이 쉽게 잦아들진 않을 걸로 보입니다.

JCN 뉴스 박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