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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유치원 폐원 통보...학부모 분통
송고시간2018/10/29 16:10



(앵커멘트)
사립유치원 비리사태에 대한 파장이 확산하면서
우려했던 사립유치원의 폐원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울산 북구의 한 사립유치원이
학부모들에게 일방적으로 폐원을 통보해
큰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당장 어린 자녀를 어디로 보내야 할지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이현동 기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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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본문)
울산 북구 연암동에 있는 한 사립유치원입니다.


전체 10학급에 원생들만 240여명에 달하는
이 지역에서는 꽤 규모가 큰 유치원입니다.


최근 이 유치원 원장은 학부모 설명회를 열고
폐원을 통보했습니다.


시설 노후화로 원생수가 줄어드는 데다 원장의 건강 악화로
더는 유치원 운영을 할 수 없다는 이윱니다.


인터뷰이-이정순/유치원 원장
"더 이상 유치원을 이렇게 노후가 되고 저도 몸도 아프고,
2019년도에 철도도 들어온다고 하고 이러니깐"


하지만 학부모들은 유치원의 일방적인 폐원 통보에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원아들의 절반을 차지하는 강동지역의 학부모들은
인근에 공립과 사립유치원이 각각 한 곳뿐이라며
원생수용 대책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유정/학부모
"사실 무슨 일로 불렀는지조차 모르고 갔었어요.
그런데 폐원 얘기 듣고 나니깐 너무 어이가 없고,
지금 엄마들 연락처도 몰라서 어떻게 해야 될지를 전혀 모르겠어요"


울산시 교육청도 해당 유치원을 찾아
현장 실태를 점검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희자/울산시교육청 유아교육팀장
"유치원 원아들한테 피해가 안 가도록 인근 유치원에서
원아들을 수용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최대한 원아들에게 피해가 안 가도록 조치하겠습니다."


ST-이현동 기자
문제는 정부의 비리유치원 엄정 대처 방침에
이같이 폐원이나 휴원을 검토하고 있는 곳이 상당하다는 겁니다.


교육지원청에 직접적인 신청은 아직 없었지만,
울산시유치원연합회 내에는 최소 6곳의 사립유치원이
폐원과 휴원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는 최근
유치원 공공성 강화 추진단 긴급회의를 열고
사립유치원이 휴.폐원을 할 때는
사전에 학부모 동의를 받도록 지침을 개정하기로 했습니다.


사립유치원 비리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강경한 입장을 보이면서
사립유치원들의 폐원과 휴원으로 인한 학부모들의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JCN뉴스 이현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