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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광주형 일자리' 울산도 속탄다
송고시간2018/11/09 17:40



앵커멘트>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첫 시작인
광주시와 현대차와의 투자 협상이
또다시 다음 주로 미뤄졌습니다.


광주뿐만 아니라 울산에서도 큰 관심사인데
광주형 일자리는 단순히 일자리를 늘리는 사업이 아닌
광주를 새로운 자동차 산업 기지로
만들려는 밑그림이 깔려 있습니다.


자동차 전진 기지인 울산으로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구현희 기잡니다.


리포트> 광주형 일자리의 핵심인
현대차의 투자 여부가 다음 주 내 판가름 납니다.


현대차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광주시뿐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까지 나서
광주형 일자리를 적극 지원하고 있어
성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문제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단순히 일자리만 늘리는 사업이 아니라는 점에서
울산 지역 전체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통상 완성차 공장이 하나 들어서면
그에 따라가는 협력업체만 수백개에 달합니다.


더욱이 완성차 업계 평균 임금의 절반 수준이라지만
향후 노조가 생길 경우
이 수준의 임금을 계속 유지하기가 어렵고
이미 포화상태인 경차 생산에만
주력하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결국 기존 현대차 국내 생산라인을
하나 둘 광주로 옮겨갈 수있는 여지를 주는 셈입니다.


인터뷰> 하부영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지부장 (지난 11월 6일)
"현재의 공장시설로도 100만대 이상이 남아돌고 있습니다.
10만대가 실제로 다 팔리게 된다면 경차를 생산하고 있는
울산, 한국GM 창원, 기아차 서산의 동희오토, 쌍용차 평택 등
1만 2천개 일자리를 빼앗기게 될 것입니다."

 
cg in> 울산은 이미 조선업의 불황으로
지역 경제가 극심한 침체에 빠졌습니다.


실업률 전국 1위, 자영업 폐업률 전국 2위라는
불명예와 함께 인구도 3년새 3만 명이나  줄었습니다.


아파트 등 주택 거래도 크게 줄면서

7대 광역시 중 유일하게 집값이 하락했습니다. out>


더군다나 현대중공업 본사의
수도권 이전설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자동차 기지라는 입지마저 흔들릴 경우
울산 경제는 직격탄을 맞게 됩니다.


이 때문에 광주형 일자리 사업은
현대차만의 문제가 아닌
지자체 간 생존 경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녹취> 울산시 관계자
"우리 민감합니다. 결국에는 우리(울산 생산) 물량이
감소할까 싶어서... 광주에 10만대 공장이 설립되면
그거 때문에 염려하고 있습니다. 고민이 큽니다. "


하지만 이에대한 울산시의 대응은 아쉽기만 합니다.


cg in> 광주가 4년전부터
광주형 일자리사업을 차근히 준비해왔고,
인근 부산이 4년간 2조원을 쏟아부어
26만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힌데 반해
울산은 부유식 해상풍력에만 매달리는 모습입니다. out>


해상풍력으로 울산의 새로운 성장동력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지만
기존 주력 산업을 지키는데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s/u> 조선에 이어 자동차까지
울산의 양질의 일자리가 흔들리는 가운데,
광주형 일자리가 성사될지
지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



구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