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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산불과 21시간 사투...200헥타르 잿더미
송고시간2020/03/20 17:00



앵커멘트) 어제(3/19) 울주군 웅촌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임야 200헥타르를 잿더미로 만든 채 21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이 산불을 키우며
울산의 가장 큰 산불 중 하나였던
2013년 언양 산불에 맞먹는 피해로 기록됐습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을 뒷산을 따라
거대한 불 띠가 형성됐습니다.

도로 변에도, 학교와 주유소 뒤편에도
불길이 번지면서 이를 막기 위한 사투가 계속됩니다.

CG IN) 어제(3/19) 오후 1시 50분쯤
울주군 웅촌면 대곡리 야산에서 시작된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청량리까지 옮겨 붙었습니다.

며칠째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데다
불씨가 초속 19미터의 북서풍을 타고
이곳저곳 옮겨 붙으면서
대형 산불로 확대되는 원인이 됐습니다.)OUT

인근 지역 대피령까지 내려지면서
천600세대 아파트 단지와 3개 마을 주민
3천600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서가인 / 주민
지인도 못 온다고 하고, 버스도 없는 것 같고 택시도 없는거 같아서...

스탠드업) 이처럼 야산에서 시작돼 민가까지 위협한 산불은
이튿날 오전 헬기가 투입돼서야 겨우 불길이 잡혔습니다.

날이 밝자 울산시는 헬기 47대와
인력 4천900명을 현장에 투입했고
화재 발생 21시간 만에 진화에 성공했습니다.

인터뷰) 송철호 / 울산시장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소방헬기 사고로 인한 실종 1명, 부상 1명, 재산피해는 창고 1동 소실로 파악됐습니다."

이번 산불로 소실된 임야만 200헥타르로 추정됩니다.

울산의 가장 큰 산불이었던
2013년 언양 산불이 입었던 피해
280헥타르에 맞먹는 규모입니다.

울산시는 대피령을 내렸던 주민들에게
숙소비와 식비를 지급하고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한편
잔불 제거와 뒷불 감시에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