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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불 꺼진 울산’..블랙아웃 흔적들
송고시간2023/12/07 18:00


[앵커]
어제(12/6) 울산에서 발생했던 대규모 정전 때문에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신호등이 꺼지고 엘리베이터가 멈추는 등
도로와 시장, 학교, 기관 등 도시 전체가
그야말로 블랙아웃 상태였습니다.

복구가 완료된 현재까지도
그 후유증을 앓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라경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6일 오후 3시 40분쯤
울산 남구와 울주군 일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태.

경찰과 소방에 접수된 피해신고는 800여 건에 달했습니다.

복구가 완료됐다고 하지만
일부 점포에서는 아직까지 카드 단말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곳도 있습니다.

(씽크)식당 종업원
“오늘 손님 카드계산 하는데 단말기 작동이 안 되더라고요.
알아봤는데 어제 정전 때문에 복구하는데 조금 걸린다...”

수산물을 판매하는 한 상인은
정전 당시 상황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수산물 시장 상인
“고기는 살려야 되겠고 바가지질은 해야 되고 예고도 없이 그냥 정전되니까 그냥 갑갑했습니다. (물고기를 살리려면) 거품 만들어줘야 되고 물보라를 해줘야 되고...”

정전이 됐던 시간과 일몰이 겹치는 바람에
시민들은 더 어둡고 추운 시간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인터뷰) 박영숙 / 남구 신정1동
“저녁에 저녁 밥도 못 해 먹고 온열매트도 불이 다 가버리고...
온열매트도 식어가지고 많이 추웠다...”

남구청은 정전 당일 재난대책본부를 열어
늦은 저녁까지 상황을 접수하고 피해현장을 방문했습니다.

두 시간여 동안 진행됐던 정전으로
엘리베이터에 사람이 갇혔다가 구조되는가 하면
마트와 상점 등에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도로에는 140여 개의 교통 신호등이 꺼져
경찰이 수신호로 차량 이동을 통제했고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조기 하교 조치를 취하는 등 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CG IN] 한국전력공사는 이번 정전이
변전소 노후 개폐장치 교체를 위해 작업을 하던 중
다른 측 개폐장치에 이상이 발생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CG OUT]

이날 정전으로 피해를 본 세대는 총 15만 5천여 곳.
2017년 서울과 경기 지역 일대에서 발생한
20만여 세대 정전 이후 6년 만에 가장 컸습니다.

[S/U] 한전 측은 상세한 고장 원인을 추가적으로 조사하고
피해 보상과 관련해 협의 중에 있으며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면 즉시 알리겠다고 말했습니다.

JCN뉴스, 라경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