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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리포트] 물고문 학대 어린이집 교사 11명 "혐의 인정"
송고시간2021/07/15 18:00





[앵커] 3살 어린이에게 물고문 학대를 해 충격을 줬던
울산 남구 국공립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의 재판이 열렸습니다.

당초 교사 2명과 원장만 기소됐던 이 사건은
재수사를 통해 다른 교사들의 추가 학대가 밝혀졌는데
사실상 어린이집 교사 전체가 아동학대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법정에 선 교사들은 공소사실을 대부분 인정했습니다.

구현희 기잡니다.

[기자] 3살 어린이에게 물고문을 했던
남구의 한 국공립어린이집입니다.

경찰 수사 결과
이 어린이집 전체 원아 58명 가운데
49명이 학대를 당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원장을 포함한 전체 교사 12명 중 1명을 제외한
11명이 학대에 가담했습니다.

[인터뷰] 피해 아동 학부모
"숟가락으로 밥 먹기 싫어하는데 목을 잡고
쑤셔넣는 장면... 실수했는데 다 벗겨서 세워놓고 가둬놓는다든지..."

앞서 검찰은
물고문 학대를 한 교사와 또다른 보육교사 한명,
원장 등 3명만 기소했었습니다.

하지만 재판 과정에서
피해 아동에 대한 추가 학대 정황이 드러났고,
피해 아동 학부모의 요구로 경찰이 재수사에 들어가면서
피해아동은 49명으로 늘었습니다.

(cg in) 검찰은 구속된 교사와 원장 등 교사 11명이
지난 2019년 9월부터 10월까지 두달간
피해 아동 49명을 혼자 또는 공모해
7백여 차례 학대했다고 밝혔습니다. (cg out)

물 고문을 한 구속된 교사의 학대 건수만
400차례에 달하고, 다른 교사들도 적게는 7차례에서
많게는 100여차례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법정에 선 교사 11명은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습니다.

[인터뷰] 피해 아동 학부모
"(CCTV 영상이) 34일 밖에 안 남아있는데
거기서 600여 건이 나왔다는 건 거의 매일 학대했다고
보시면 돼요. 남아있는 영상만 증거가 되니까 더 속상해요.
지금 이 정도인데 그 앞뒤로 얼마나 더 심했을까..."

하지만 cctv를 확인하는 학부모의 메모지를 빼앗고
몸을 밀친 혐의도 받고 있는 원장은
폭행 혐의는 부인했습니다.

가해 교사들의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만
재판부에 수백 건 접수된 가운데
피해 아동 학부모들은 엄벌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피해 아동 학부모
"이런 일이 없도록 저희가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큰 벌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재판부는 다음 달 12일 결심 공판을 열어
아동학대 영상을 통해 증거 조사를 한 뒤
재판을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