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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리포트]울산 고층 건물 화재 '속수무책'..장비보강 시급
송고시간2020/10/09 19:00


(앵커)
어젯밤(10/8) 발생한 주상복합아파트 화재는
고층인데다 강한 바람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특히 울산에는 고층 건물 화재 진압에 필요한 70미터의
고가사다리차가 없어 장비 보강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현동 기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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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울산 도심 33층짜리 주상복합 건물에서 발생한 이번 화재는
불이난지 12시간이 넘도록 완전 진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소방당국이 헬기 4대와 고가사다리차, 고성능화학차 등
차량 148대와 소방 인력 등 천여명을 투입했지만
좀처럼 불길을 잡지 못했습니다.

불티가 강한 바람과 건물 외벽 알루미늄 복합 패널 등으로
되살아나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은 겁니다.

특히 화재가 아파트 고층부에서 발생해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ST-이현동 기자
70미터의 고가사다리차까지 동원돼 화재진압을 벌이고 있지만
상층부까지 불길을 잡는데는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주상복합아파트는 최고 높이가 113미터로
70미터 사다리차가 동원되더라도 초고층 화재에는 대응이 어렵고,
진입로 공간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최대 건물 23층 높이까지 화재를 진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마저도 울산에는 70미터의 고가사다리차가 없어
부산에서 장비가 동원됐습니다.

인터뷰-정문호/소방청장
"저희 소방에서 보유하고 있는 고가차 최고 높은 게 70m입니다.
울산에는 없고요. 부산에 있어서 부산에 있는
고가차가 와서 저쪽에 대고 있는데..."

울산시는 화재현장을 방문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산업도시 울산의 특성 등을 설명하며 관련 장비 보강을 요청했습니다.

인터뷰-송철호/울산시장
"울산에도 고층빌딩이 많이 들어섰는데, 70m까지 갈 수 있는
소방시설이 없다는 것이..."

울산의 30층 이상 고층건물은 모두 147곳.

소방대원과 주민들의 신속하고 침착한 대처로 다행히 참사는 면했지만,
고층 건물 화재에 대비한 장비보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JCN뉴스 이현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