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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수영 실기교육을 교실에서?
송고시간2023/11/24 18:00


(앵커)
세월호 참사 이후 초등학교에선 한 학년당 10시간씩
생존수영 수업을 하도록 권장되고 있는데요.

특히 3, 4학년 학생들은 의무적으로
10시간의 생존수영 실기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일부 학교는 수영장을 구하지 못해
의무 실기교육 시수를 다 채우지 못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로 2년간 중단됐다가
올해부터 울산지역 모든 초등학교에서 다시 시작된 생존수영 실기교육.

전 학년 중 3, 4학년은 의무적으로 10시간의 실기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올해 울산지역 일부 학교는 10시간을 모두 채우지 못했습니다.

실기교육을 하기로 했던 공공수영장의 공사가 계속 길어지면서
수영장 사용이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교육청 관계자
상반기 때 공사를 마친다 했는데, 실제로 장학사님이 가보니까 마치지 못할 거 같아서 여기 신청한 학교는 하반기로 하겠다고 했고, 하반기 때도 못한다고 결정돼서 바로 다른 데로 이동했습니다.

결국 해당 수영장에서 실기교육을 하지 못한 학교 4곳은
교육청과 협의를 거쳐
수영장이 있는 인근 A초등학교에서 실기교육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A학교 수영장이
학교 4곳의 학생들을 모두 수용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A학교 수영장에서 3, 4학년 의무 실기교육 10시간을
모두 채운 학교가 있는 반면,
다른 학교는 6시간이나 4시간밖에 실기교육을 진행하지 못한 겁니다.

(인터뷰) B학교 관계자
저희 같은 경우는 3, 4학년은 6시간 기본으로 잡았고, 4시간은 학교 자체교육을..

결국 3, 4학년 의무 실기교육 시수를 다 채우지 못한 학교들은
나머지 시수를 구조 요령 등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교육으로 대체해
10시간을 채웠습니다.

(인터뷰) C학교 관계자
거기(수영장) 이동해서 4시간을 했기 때문에 나머지 6시간은 학교에서 학급별로 담임 선생님이 별도로 실기 관련한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세월호 참사와 같은 비극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학생들의 생존을 위해 시작된 생존수영 의무 실기교육.

하지만 정작 현장에선 수영장을 구하지 못해
의무 실기교육마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JCN 뉴스 박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