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N 뉴스 >NEWS 다시보기

NEWS 다시보기

JCN NEWS 상세
사회
“편의점 바코드로 마약 거래”..외국인 조직 ‘검거’
송고시간2023/11/14 18:00


[앵커]
요즘 들어 마약 문제가 심각한데
최근 울산에서도 우리나라로 몰래 마약을 들여와
판매한 외국인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특히 이들은 편의점 구매대행 바코드를 이용해
경찰의 추적을 피하는 신종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세한 내용 라경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두운 골목길, 검은 차량이 들어옵니다.

차량을 기다렸던 한 사람이 모습을 드러내자
차에서 내린 남성은 반가운 듯 악수하면서
무언가를 급하게 전달하고 곧바로 사라집니다.

검은 차량의 남성은 수십 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대마를 판매하다가 붙잡힌 마약조직의 일원입니다.

[S/U] 해경은 대마를 불법 유통한 판매자와 투약자 등
중앙아시아 출신 조직 5명을 구속했습니다.

이 조직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울산과 경주지역의 건설현장 등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대마를 판매해 왔습니다.

또 흡입하고 싶은 양에 따라
다른 크기의 생수병을 이용해
대마를 흡입하기도 했습니다.

[SYNC] 피의자

(번역) 끊는다, 끊는다... 생각은 하는데 계속 미루게 됩니다.

이들은 마약 유통 당시 노출을 피하기 위해
텔레그램과 왓츠앱 등의 SNS로 연락을 주고받았고
편의점 바코드를 찍어 영수증으로 구매를 인증해
서로의 정보를 남기지 않는 신종수법을 이용했습니다.

구매 인증 뒤, 직접 만나서 주고받거나
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겨 놓고 가져가는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거래를 했습니다.

[SYNC] 이상연 / 울산해양경찰서 외사계 반장
“편의점 수납 대행이라는 바코드 형식으로 된 그게 있습니다. 편의점에 보여주면 바코드를 찍어요. 찍고 나면 금액을 넣거든요, (금액을 넣으면) 영수증을 편의점에서 줍니다.
돈을 납부했다는 것을 텔레그램 통해서 올려주면 던지기 수법으로 어디 위치에 물건이 있으니까 가져가라...”

이들은 구입 후 주로 자택에서 마약을 흡입했습니다.

흡입 이후 즉시 관련 인증 사진을 삭제하고
흡입한 마약을 버리면서 증거를 인멸하려고도 했습니다.

[INT] 최성제 / 울산해양경찰서 외사계장
“대마를 그때그때마다 사서 바로 피우고 흡입 기구라든지 증거물은 다 어디 가거나 버리는 상태였거든요. 검거해서 머리카락이라든지 소변에서 저희들이 국과수 검사를 통해서 양성으로 다 확인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대마를 전문적으로 유통한 윗선과
유통책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된 이들을
계속해서 쫒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JCN뉴스, 라경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