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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하려고 '금싸라기 땅' 매입?
송고시간2023/09/05 18:00


[앵커]
지자체가 편의시설 등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매입한
도심의 금싸라기 땅이
그냥 평범한 주차장으로 사용된다면 어떨까요?

활용 용도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부지부터 사 놓았다 어쩔 수 없이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구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언양 도심 한 복판에 있는
옛 언양 시외버스터미널 부지입니다.

지난 2017년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후
6년째 방치돼오다 얼마 전 울주군이
197억 원에 사들였습니다.

활용 방안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부지부터 매입하면서
적잖은 논란도 있었습니다.

도시계획시설 해제 없이는
자동차 정류장 외 용도로
활용할 수 없기 때문인데
결국 임시주차장으로 쓰기로 했습니다.

200억 원가량의 부지 매입비에 이어
주차장 조성에 2억 4천만 원이
추가로 투입됩니다.

[인터뷰] 울주군 관계자
"아직 저희가 구체적인 계획이 없으니까
그게 정해지면 그 때까지 (주차장)이 유지가 되겠죠."

남구 옥동 옛 울주군청사 부지입니다.

울산 도심의 노른자위로 불리는 이 부지는
지난 2019년 울산시가 441억 원을 주고
울주군으로부터 사들였습니다.

당초 시민들을 위한 공공복합시설을 짓겠다며
거액의 예산을 들여 시가 직접 매입한 건데
최근 사업이 물거품이 됐습니다.

[스탠드 업] 울산시가 돌연 사업을 철회하고
이 곳을 공영주차장으로 조성하겠다며
입장을 바꿨습니다.

(CG IN) 당초 계획대로라면
행복주택과 도서관 등이 들어서는
공공복합타운을 지은 뒤
건물 지하에 주차장이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사실상 전체 부지를 지상주차장으로
조성하겠다는 겁니다. (CG OUT)

공영주차장 운영 주최는 남구청으로,
주차장 조성과 관련해 어제(4일)
국토부에 승인을 요청한 상탭니다.

하지만 주차난 해소에 도움이 돼
반길거라는 울산시의 예상과 달리
인근 주민들과 상인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옛 울주군청사 인근 상인
"희망을 가지고 5~6년을 기다렸는데 결정이 난 게 주차장이라니까
주민들이 진짜 절망하고 있습니다. 주위에 장사하는 사람들 전부
실망을 하고 있습니다. 왜 주차장이냐?"

결과적으로 200대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만드는 데
441억 원을 들여 부지를 매입한 것도 모자라
주차장 공사에 추가로 50억 원을 투입하게 됩니다.

주민들을 위한 시설을 짓겠다며
막대한 돈을 들여 매입한 금싸라기 땅들.

하지만 당초 계획과는 달리
평범한 주차장이 돼 버렸습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