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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방류..소비자 '불안', 상인들 '대책호소'
송고시간2023/08/24 18:00


[앵커]
일본이 마침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 시작했습니다.

방류 첫날 울산의 수산물 시장과
활어 직판장 등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는데요

상인들은 한숨을 쉬며
생존 대책을 시급히 마련하라고 호소했습니다.

구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한 날,
동구 방어진 활어센터입니다.

60여 개 상점이 늘어섰지만
흥정 소리는 커녕 간간이 상인들의
한숨 소리만 들려옵니다.

[스탠드업] 예전과 같으면
활기가 넘칠 이곳은
손님을 보기가 어려울 정돕니다.

하루 종일 아무 것도 팔지 못하는
상인들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정례 / 상인
"한 달에 우리가 평균적으로 1천만 원을 잡으면 지금 현재는
200~250만 원 그 정도밖에 안 돼요. 못 파는 경우가 천지예요.
지금은 전어철인데도 전어마저도 안 팔리니까..."

[인터뷰] 정종배 / 방어진 활어센터상가번영회장
"이 영향이 올해 말까지 안 가겠나 싶어요. 장사가 됩니까?
사람이 안 나오는데..."

인근 횟집도 타격을 입기는 마찬가지

대책 없이 "괜찮다"고만 하는
정부에 불만을 쏟아냅니다.

[인터뷰] 횟집 사장
"와 닿는 게 뭐 있습니까? 직접적으로 한 번 나와보지도 않고
어떻게 대처를 해야 되느냐고 물어보지도 않는데 한 번도..."

도심에 자리잡은 울산농수산물시장.

이곳 역시 손님보다 상인이 더 많습니다.

30년 넘게 자리를 지켜 온 상인들은
한 번도 경험해본 적 없는 위기라고 입을 모읍니다.

[인터뷰] 상인
"일본이 방류한다고 자기네들이 30년 동안 (방류)하는데
30년 동안 우리가 안 죽고 살아있으면 거기에 대한 생계 대책을
세워줘야지. 정부에서도 대책도 세워주고...
나라도 '어쩌지. 큰일났네' 이 생각이 드는데
돈 주고 사 먹으러 오는 사람들이 어떤 마음으로 여기 오겠어요."

오염수 방류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다른 소비자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집니다.

[인터뷰] 소비자
"불안한데 그래도 저는 좀 괜찮은 것 같아요.
과학적으로 믿으니까..."

[인터뷰] 장영희 / 동구 방어진
"아직까지는 괜찮지 않을까? 아직까지는...
앞으로 일본에서 오염수 방류한 건 어떻게 될지 몰라도
지금까지는 바닷물에 안 넣었으니까...
소금 5포대 사 놨나? 신안 가서..."

시민단체들은 가만 있지 않았습니다.

울산에서만 40여개 시민단체가
오염수 방류를 비판하는 집회를
벌이는 등 반발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울산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오는 28일부터 12월 5일까지
100일간 수입 수산물 원산지 특별 단속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