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 전 만취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출근하던 20대 어린이집 교사를 치어 사망하게 한 남성의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 사고 발생 이후 지금까지 사과 한 마디 없었다고 하는데 유족들은 재판부에 엄벌을 탄원했습니다.
구현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17일 오전 울산의 한 도로.
횡단보도 신호등이 초록색으로 바뀌고 한 여성이 건너려는 찰나 승용차 한 대가 여성을 들이받습니다.
사고를 낸 차량은 멈추기는커녕 비상등을 켠 채 그대로 달아납니다.
사고 발생 2분이 지나 다시 사고 현장으로 돌아온 남성.
이번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가버립니다.
사고 발생 2시간 반 만에 집에서 체포된 20대 남성 김 모 씨.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31%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머리를 심하게 다친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를 이어오다가 사고 발생 24일 만에 결국 숨졌습니다.
도주치사와 음주운전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씨.
하지만 지금까지도 사과 한 마디 없었습니다.
[인터뷰] 음주운전 뺑소니 피해자 유족 "사고 이후에 사과 한 번 하지 않았습니다. 연락도 안 오고요."
사고 발생 38일 만에 열린 재판
피해자 유족들은 재판부에 엄벌을 탄원했습니다.
[인터뷰] 음주운전 뺑소니 피해자 유족 "이로 인한 아픔은 진짜 너무 힘들고 하루 하루가 지옥 같습니다. 가해자에 대한 엄중 처벌이 이루어져야 저희와 같은 아픔이 안 생길거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사고 차량이 보험을 들지 않아 6천만 원이 넘는 치료비까지 떠 안은 유족들은 아직까지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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