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드라마 '더 글로리'의 현실판으로 불리는 사건의 피해자가 또 다른 학교폭력의 가해자들과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피해자 측은 '전학'을 고려할 정도로 우려했던 2차 가해가 이어지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구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라이터로 머리카락을 태우고, 씹던 껌까지 붙였습니다.
얼굴과 다리는 멍 투성입니다.
2년 전 여중생 6명 등으로부터 무자비하게 폭행을 당했던 A양.
당시 입원을 하고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지만 지난해 또 다른 학교 폭력의 피해자가 됐습니다.
그리고 올해, 해당 학폭 사건의 가해자 2명과 같은 학교에 진학한 A양은 2차 가해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A양 아버지 "푸틴 딸, 러시아 이러면서 성적으로 비교하고... 그런 식으로 애를 다그치면서 나 너에 대해서 잘 알아. 나한테 와. 내가 너 때려줄테니까 와."
이런 사실을 안 학교와 교육청은 A양에게 전학을 안내했습니다.
[인터뷰] A양 아버지 "다른 데 전학을 갈 수 있다. 보내주겠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대요. 이쪽 애들은 어떤 조치도 그런 얘기도 없이... 그냥 너가 가면 돼. 이런 식으로..."
교육청은 학교폭력과 관련해 피해자에게 전학을 안내한 건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A양 측이 주장하는 2차 가해가 학교폭력 사안으로 정식 신고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해자들과의 분리 차원에서 안내한 것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울산시교육청 관계자 "힘들어진 건 학폭 대상자 때문에 힘들어진 건 맞는데 그 학폭에 대한 조치로써 간다기 보다는 과거의 피해도 있었고, 이전에도 피해도 있었고... 그래서 지금 본인이 이 학교를 다니기는 힘들고..."
하지만 A양 측은 애당초 솜방망이 처분으로 가해자들과 한 학교에 배정된 것에 문제가 있다며 재심의를 요청하는 한편, 늦었지만 형사 고소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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