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K팝 열풍 등 한국 문화의 세계화 바람이 불면서 울산에도 한국 문화와 말을 배우기 위해 해외에서 교환학생이 찾아왔습니다.
오늘(5/11) 성광여자고등학교에서는 한국인 학생들과 외국인 교환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수업이 진행됐습니다.
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외국인 교환학생들이 한국인 학생들과 함께 앉아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영상을 본 뒤 느낀 점을 칠판 앞에 나가 발표하기도 합니다.
지난 2천13년부터 외국 학교와 교류하고 있는 성광여자고등학교는 지난 2천20년부터 국제화상수업과 함께 교환학생 제도를 통해 국제교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은숙 / 성광여자고등학교 교장 "(코로나19 이후) 학교에서는 어떻게 국제적 교류 경험을 제공해 줄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호주, 독일과의 화상 수업을 시작으로 갈 수 없다면 오게 하자라는 생각으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도입하게 되었고 한국교환학생재단과 연결해서 외국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모두 세 명의 교환학생들이 독일과 이탈리아, 미국에서 각각 울산을 찾았습니다.
교환 학생들은 한국에 4개월여간 머무르며 학교 교육과정에 따라 교육 받고, 환경, 난민 등 세계적 문제를 주제로 한 국제화상수업에도 참여하게 됩니다.
한국인들과 함께 수업에 참여해본 외국인 교환학생들의 반응도 좋았습니다.
(인터뷰) 카나 / 성광여고 독일인 교환학생 "저는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요. 여기 사람들이 정말 개방적이고 친절한데다 영어를 할 줄 모르거나 의사소통이 안 되더라도 도와주려고 해서 좋아요."
(인터뷰) 엘레나 / 성광여고 이탈리아인 교환학생 "처음에는 (수업이) 정말 어려웠고 언어 때문에 계속 한국인들과 대화하기가 어려웠어요. 하지만 제가 말했듯이 정말 환영받는 곳을 찾았고 한국인들을 정말 사랑합니다. 한국인들은 또 친절해요. 저는 여기 와서 행복합니다."
울산으로 온 교환학생들은 같은 반 친구의 집에서 각자 홈스테이를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류를 통해 의사소통 능력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적 관점에서 생각하며 타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채원 / 성광여고 2학년, 카나 홈스테이 친구 "저랑 같은 또래의 친구가 먼 나라인 한국까지 왔다는 게 되게 대견하기도 하고 존경스러운 면모도 가지고 있고 또 긍정적으로 생활하는 거 보면 저도 그렇게 되고 싶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같이 지내면서 음식이라든가 문화가 다르니까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적응도 잘하고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