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N 뉴스 >NEWS 다시보기

NEWS 다시보기

JCN NEWS 상세
교육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 늦깎이 졸업식
송고시간2023/02/22 18:00


(앵커)
새학기를 앞두고 울산 지역 각 학교에서
졸업식과 입학식이 한창인 가운데,
오늘(2/22) 남부도서관에서는 특별한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정규교육의 기회를 놓친 어르신들이
문해교육 이수를 통해 초등학력을 인정받는
글샘행복학교의 졸업식이 열렸는데요.

가족들도 참석해 어르신들과 함께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박영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학사복을 입은 학생들이 졸업식장에 모여 앉았습니다.

졸업식에 참석한 학생들은 모두 60대가 넘는 어르신들입니다.

정규교육 기회를 놓친 성인을 위한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인 글샘행복학교 졸업식입니다.

담임 교사가 앞에 나와 마지막 인사를 하자
졸업식장은 눈물바다가 됩니다.

3년 과정의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어르신들은
이제 초등학력을 인정받게 됐습니다.

학생들은 교육의 기회를 마련해 준 것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인터뷰) 권덕선 / 글샘행복학교 졸업생
저희들에게 졸업장을 받을 수 있게 3년 동안 고생하신 선생님, 고생하시고 수고 많으셨거든요. 다시 한번 선생님께 감사를 드리고, 여러 친구들을 대신해서 제가 감사하다는 인사 말씀을 드립니다.

글샘행복학교도 끝까지 따라와 준 어르신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인터뷰) 이미란 / 남부도서관 평생교육팀장
3년 동안 어르신들께서 몸도 지금 불편하시고 그러신데, 사실 병원에 입원했던 분도 계시거든요. 3년 과정을 무사히 마치시고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에 서게 돼서 너무나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졸업생 가족들은 어르신들에게 이러한 교육 기회가
어르신들의 생활을 바꿨다며
지속적인 교육 기회가 주어지길 바랐습니다.

(인터뷰) 글샘행복학교 졸업생 장두남 가족
어머니께서 집에 오시면 숙제, 과제물을 꼼꼼히 하시려고 노력하시니 TV를 매일 보고 있는 것보다도 정신건강에도 좋고 굉장히 좋아 보였습니다. 이런 교육 시간이 계속해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글샘행복학교는 한글과 수학, 영어 등 기초 과목뿐만 아니라
현장체험학습과 시화전 등 다양한 수업으로 구성돼
어르신들에게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울산시교육청은 울산시의 공공도서관 4곳과 평생교육시설 2곳에서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교육 기회를 놓친 어르신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JCN 뉴스 박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