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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에어 '휘청'..울산공항 먹구름
송고시간2021/11/17 17:00


앵커) 울산을 기반으로 탄생한 소형항공사 하이에어가
최근 직원 임금 체불 등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울산공항 수요를 점차 늘려야 하는 시점에서
거점 항공사의 위기는 곧 울산공항의 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9년 12월,
울산공항을 기반으로 운항을 시작한
소형항공사 하이에어.

울산 시민에 10% 할인 혜택을 주고
전라도로 이어지는 신규 항로를 취항하는 등
울산공항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습니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은
2년을 넘기지 못했습니다.

하이에어는 최근 경영난을 겪으며
차장급 이상 직원들이 수개월째
임금체불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주까진 소속 기장 10명 모두가
사표를 제출하면서 일부 노선이 취소되고
비행기 운항이 전면 중단될 위기에 놓이기도 했습니다.

사측의 설득으로 기장 6명이
회사에 남으면서 급한 불은 껐지만
노선 축소는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하이에어 관계자
"(비행기 기종이) 국내에서는 저희만 운항을 하고 있어서 기장 분들을 바로 채용할 수 없어요. 채용해서 (자격을) 인정 받고 하려면 최소 3개월에서 4개월 사이가 걸리거든요."

당장 부정기편으로 운영되던
울산과 무안 간 노선은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한때 네 차례 왕복했던 김포 간 노선도
하루 1~2회로 대폭 감축됐습니다.

사측은 내년 초까지 기존 운항 일정의
절반가량만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이에어는 울산공항 이용객의
20%가량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당장은 해외 운항이 줄어든 저비용 항공사들이
울산공항 운항 횟수를 늘린 덕분에 큰 영향은 없지만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위드 코로나 영향으로 해외 운항이 많아지면
국내선만 오갈 수 있는 울산공항은
다시 소외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스탠드업) 울산 기반 거점 항공사가
위기를 맞으면서 항로 다변화를 꿈꾸던
울산공항의 계획에 먹구름이 드리웠습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