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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잊지 않겠습니다' 9명의 영웅 소방공무원
송고시간2022/11/02 18:00


[앵커]
‘당신의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울산안전체험관에서 순직소방공무원 추모조형물 제막행사가
열렸는데 이 행사에서 내 건 주제입니다.

시민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했던
9명의 영웅들.

김나래 기자가
이 영웅들의 추모조형물 제막식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거대한 불길,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화재현장.

건물 안에 사람이 있다는 말에
중부소방서 구조대 소속 노명래 소방관은 불길로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커진 불길은 소방관을 덮쳤고
온 몸에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현장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cg in)울산소방서 설치 이후 올해까지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뜨거운 불과
위험한 상황에 맞서 싸우며 자신을 희생한 9명의 소방관(cg out)

소방관의 꿈을 마치지 못한 채
많은 생명을 살리고 떠난 이들을 기리는
추모조형물 제막 행사가 북구 안전체험관에서 열렸습니다.

인터뷰) 김두겸 / 울산시장
시민의 안전을 지키다가 순직하신 분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억하며 고인의 명복을 다시 한번 빕니다.

고 노명래 소방관의 어머니는
떨리는 목소리로 아들에 대한 마음을 읽어 내려갑니다.

인터뷰)안경숙 /고 노명래 소방관 어머니
아직도 아들의 목소리가 생생하고 비통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습니다. 영원히 잊히지 않을 그날의 아픔을 헛되이 하지 않고...

헌화 후 유족들은 추모비에 새겨진
그들의 얼굴을 보며 애써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립니다.

지난 2천16년 태풍 차바 때 급류에 휩쓸려 숨진 강기봉 소방관과
후배를 구하지 못해 가슴 앓이 하다가 강 소방관을 뒤따른
정희국 소방관의 얼굴도 새겨졌습니다.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
화재와 구조의 현장에서 몸을 던졌던 9명의 영웅들이
우리의 마음 속으로 다시 들어왔습니다.

이곳에서 낭독된 ‘어느 소방관의 기도’라는 시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제가 부름을 받을 때에는 아무리 뜨거운 화염 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주소서.

위험한 순간에 가장 빨리 출동해
구조의 손길을 내미는 소방관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jcn 뉴스 김나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