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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오물로 뒤덮인 바다..싱크홀 보수가 원인(R)
송고시간2017/06/30 16:58



ANC>지난 25일 동구에서 발생한 싱크홀을 보수하는 과정에서
하수관으로 가야 할 오물이 3시간 동안 우수관을 통해
방어진 앞바다로 쏟아져 나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울산시가 하수관을 교체하면서 하수펌프장 가동을 잠깐
중단했는데, 이 때문에 오물이 역류해 인근 방어진 앞바다를
오염시킨 겁니다.

해녀들이 바다에 들어가지도 못하는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R>울산 동구 방어동 앞 바다.

수면 위로 갈색 오물이 떠다닙니다.
해조류인 파래 위에도 오물 찌꺼기들이 가득 쌓여있습니다.

지난 25일 남진항에서 3시간 동안 오수가 역류해
우수관으로 쏟아져나오면서 바다를 오염시킨 겁니다.

현장sync>인근 주민
"아이고. 형편 없었죠. 물 위에 오물이 뜨고 그래가지고. 근처에 가지
도 못했어요. 냄새가 나서. 적게 나온 것이 아니죠."

S/U> 울산시와 동구청은 오수가 바다로 역류하고 있다는 민원이
들어오자마자 긴급 방제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바다 곳곳에는 오물들이 떠다니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울산시가 싱크홀 보수를 위해 도로 아래 배관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하수펌프 가동을 일시 중단했는데,
이 때문에 오수가 역류했습니다.

Sync>울산시청 관계자
"그래서 중계펌프장을 가동하면 도로변에 오수가 넘치거든요. 도로
변에 오수가 넘치지 않도록 가동을 중지시켜야 되거든요."

바다가 오물로 뒤덮이자 해산물을 채취해왔던 해녀들은
그동안 바다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50여명의 해녀들은 해산물이 오염됐다며
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sync> 해녀
"해녀가 똥물에서 어떻게 작업을 합니까. 못하지. 그러니까 우리가
그냥 있지는 않아요. 우리가 그날 똥물이 바닥이 정말 누래서 온 천
지 동네에 냄새가 다 나는데 이래도 아무 탈 없다하면.."

울산시는 바닷물과 해산물 시료를 채취해 국립수산과학원에
오염 여부 검사를 의뢰했으며 2주 뒤 결과가 나오는대로
해녀 등 어민들과 보상 문제를 논의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해녀들은 오는 월요일로 예정된 면담에서
울산시가 구체적인 보상대책을 내어놓지 않을 경우
집회 등 집단행동에 나설 방침입니다. JCN뉴스 최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