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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 화재 합동감식.."전기적 요인 가능성"
송고시간2024/01/02 18:00


[앵커]
새해를 이틀 앞두고 울산의 한 빌라 원룸에서 불이 나
혼자 집에 있던 5살 아이 한 명이 숨지고
대피하던 주민들이 다쳤습니다.

국과수와 소방당국은 오늘(1/2)부터
정확한 화재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합동감식을 시작했습니다.

라경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오후 5시 3분쯤
울산 남구의 4층짜리 빌라 2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길은 소방 인력 30여 명과 장비 14대를 투입한 끝에
화재 발생 27분여 만에 진화됐지만
5살 아이 한 명이 숨졌고
대피하던 주민과 건물주 두 명이 다쳤습니다.

[싱크] 인근 주민
(화재 당시 상황)“불이야, 불이야 하고 완전 미친 듯이 돼버렸지. 3층에 올라가려고 보니까 앞에 연기가 자욱하게 앉은 거야”

화재 발생 당시 사고 영상입니다.

누군가 안에서 창문을 열어
구조 요청을 하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창문은 덜컹거리지만 끝내 열리지 않습니다.

이윽고 검은 연기와 함께 창문과 커튼이 녹아내리고
삽시간에 연기는 건물을 덮었습니다.

건물 안에는 주방에서 잔해물에 깔린 채
숨진 5살 아이가 발견됐습니다.

아이는 아버지가 이사할 집 청소를 위해 집을 비운 지 3시간 만에
화재가 발생하자 대피하지 못하고 끝내 숨진 겁니다.

[스탠드업] 화재사고 이후 2일 오전,
국과수와 소방당국은 현장감식을 진행했습니다.

건물이 새까맣게 탔습니다.

집안 내부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당시 화재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평소 아이와 아버지를 알던 주민들은
아이가 성숙하고 아버지와의 관계도 원만했다고 말합니다.

[싱크] 인근 주민
“아이를 보니까 되게 어른 같고 아이가 똑똑하더라고요 말 하는 것 보니까.
남자도 보면 착한 사람이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그런 사람이야 이야기해보니까.”

경찰은 "방화나 범죄 혐의점은 보이지 않는다“며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났을 가능성을 두고
자세한 화재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이 나오기까지는
2주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JCN 뉴스, 라경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