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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두 팔 걷고 나선 이웃들
송고시간2017/12/08 17:29



앵커멘트> 지난달 말 북구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소화기와 소방호스를 이용해
경찰과 함께 초기 진압을 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경찰차 블랙박스와 아파트에 설치된 CCTV에 당시 주민들의
적극적인 화재 진압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순찰을 돌던 경찰차가 아파트 건물 사이로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불이 난 것을 직감한 경찰은 황급히 화재 현장으로 차를 돌립니다.

 

경찰이 화재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인근의 아파트 주민이
경찰관에게 담벼락 너머로 소화기를 건네줍니다.

 

곧이어 담벼락 너머로 물줄기가 솟구쳐 나옵니다.

 

주민들은 직접 소화기로 불길을 잡을 뿐만 아니라
소화전에 소방호스를 연결해서 화재 진압에 나섰습니다.

 

싱크> 이봉춘 화재 최초 발견 아파트 주민
"소화기를 2개 정도 경비실 것하고, 소화전을 사용해서 그것을 들고
현장으로 가서 1차적으로 큰 불을 껐습니다."

 

지난달 26일 북구 수자인아파트 앞 주택 화재 때였습니다.

 

이봉춘씨와 아들 환희 군, 아파트 건설업체 직원 등
6, 7명의 주민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경찰과 힘을 합쳐 불길을 잡았습니다.

 

인터뷰> 최용근 북구 한양수자인 아파트 관리사무소장
"209동 주민께서 먼저 1차 초기진압을 했고요. 나머지 저희들이 거의 화재 반 정도 진압될 정도로 하고..."

 

불이 옆 집까지 옮겨붙으면서 자칫 큰 화재로 이어질 뻔했지만
아파트 주민들의 적극적인 대처로 초기진압을 했으며
뒤이어 도착한 소방차가 나머지 불을 껐습니다.

 

인터뷰> 임정재 경사 농소1동 파출소
"현장에 도착했을 때 불이 바람 때문에 많이 번지고 있는 상황이었
고, 그 당시 주민 대피를 먼저 시킬까 생각하던 중에 아파트 주민 한
분이 소화기를 던져줬습니다."

 

지난 10월말에는 마을버스 운전기사 김민규 씨가 근무 중
남구 무거동을 지나다 식당에 불이 난 것을 목격하고
소화기로 화재 진압을 해 큰 피해를 막은 적도 있었습니다.

 

자신의 일처럼 두 팔 걷고 나선 용감한 이웃들이
시민의식을 높이며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JCN뉴스 최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