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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1]'진입 불가' 아파트 50곳..불나면 속수무책
송고시간2018/01/08 18:10



앵커멘트>29명이 숨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죠.

 

이에 따라 JCN은 우리 지역의 소방차 진입도로 실태와
개선할 점은 무엇이 있는지,
두 차례에 걸쳐 기획 보도합니다.

 

먼저, 제천 화재 당시 사고 진입로에 세워진
불법주차 차량 때문에 골든타임을 놓쳐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 많았는데요.

 

소방차 진입도로 실태를 남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충북 제천 화재 참사에서 인명피해가 컸던 이유는
불법 주차된 차로 인해 소방차가 진입하지 못해
골든타임을 놓친 탓입니다.

 

소방차는 신고 7분 만에 도착했지만
주변에 주차된 차량 때문에 초기 인명구조를 하지 못한 것입니다.

 

울산의 소방차 진입도로 상황은 어떨까?


소방차가 직접 출동해 봤습니다.

 

좁은 골목길에 불법 주차된 차량들.

 

혹여나 부딪힐까,
소방차는 살금살금 곡예운전을 해보지만,

 

금새 또 다른 불법 주차된 차량에 막히고 맙니다.

 

결국 소방관 한 명이 내려 교통정리를 하고서야
골목을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남구의 이 마을도로는 승용차가 지나갈 수조차 없어
소방차 진입은 엄두도 낼 수 없습니다.

 

인터뷰>김동광 남구 장생포동
"불이 나면 여기는 속수무책입니다. 어떻게 인력으로 끌 수밖에 없
고, 소방차 진입이 안 되니 속수무책입니다. 옆집이고 뭐고 연달아
다 탈 수밖에 없어요."

 

도로 폭 1.8미터,
폭 2.5미터가 넘는 중형펌프 소방차가 지나가기엔
아예 불가능합니다.

 

스탠드 업>이곳은 소방차 진입이 불가한 지역입니다.
화재가 발생하면 비상 소화장치에 의존할 수밖에 없지만
사용하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CG IN>이처럼 울산에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도로는 모두 31곳.

 

절반이 주거밀집 지역이었고, 대부분 도로가 좁거나
양쪽으로 주차된 차량들 때문이었습니다.OUT>

 

오래된 아파트는 지하주차장이 없어
더 심각한 상황.

 

이중 주차된 차량들로
CG IN>소방차 진입조차 불가능한 곳이 50곳에 이르는데,
불이 나면 속수무책입니다. OUT>

 

인터뷰>김갑진 장생포동 119안전센터장
"무분별한 불법 주정차로 인해 소방차 진입이 힘든 경우가 많습니
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충분히 개선될 수 있으니 소방차 길
터주기 운동에도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합니다."

 

이밖에도 거주자 주차구역에 도로를 내줘 진입이 힘들거나,
소방차 전용 주차구역이 무시되기 일쑵니다.

 

JCN뉴스 남미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