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어제(4/5) 울주군 상북면의 한 폐건물에서 숨진 지 4년이나 지난 시신이 발견돼 모두를 경악하게 했는데요.
폐건물이 그만큼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는 데 대한 문제점도 제기되면서 관계당국의 철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김동영 기잡니다.
리포트> 흉물로 방치된 폐건물.
이곳에서 발견된 시신은 무려 4년 전에 실종된 60대 남성이었습니다.
이처럼 시신이 4년간 방치돼 온 것은 폐건물이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음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이 건물은 민사 문제로 유치권 행사 이후 오랜 기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건물 관리 관계자 “거긴 관리하는 것도 없고 그냥 철창 해놨어요. 문 닫고 그 이후에는 관리가 안된 상태로 있었죠.”
문제는 이러한 건물들이 한 두 곳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스탠드업> 사건 현장과 인접한 또 다른 건물입니다. 이곳 또한 유치권 행사로 인해 오랜 기간 텅 빈 건물로 남아있습니다.
건물 정문은 굳게 잠겨 있지만, 건물 옆에는 내부로 통할 수 있는 창문 곳곳이 열려있습니다.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빈 건물에 쉽게 진입할 수 있다는 겁니다.
상황이 이렇지만 관할 지자체는 폐건물 현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예산을 편성해 빈 주택에 대한 정비에 나서곤 있지만 모텔 등 근린생활시설에 대해서는 손길이 미치지 못한 탓입니다.
인터뷰> 울주군 관계자 “상가라던지 근린생활시설 이런 것들은 공실이 있거든요... 그런 것들 은 우리가 아직 현황이 파악이 안돼 있습니다. 내년이나 예산을 확보 해서 그걸 용역을 한 번 할까 이렇게 계획 중에는 있습니다.”
경찰도 비어있는 폐가에 대한 수색은 범죄 예방차원일 뿐 의무 사항이 아니고 더구나 주인이 있는 건물은 수색에 나서기가 쉽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관리 사각지대에 있는 폐건물이 또 다른 사건 현장이 되지 않기 위한 관계당국의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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