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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폐건물
송고시간2019/04/05 17:52



앵커멘트> 어제(4/5) 울주군 상북면의 한 폐건물에서
숨진 지 4년이나 지난 시신이 발견돼 모두를 경악하게 했는데요.

폐건물이 그만큼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는 데 대한 
문제점도 제기되면서
관계당국의 철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김동영 기잡니다.

리포트> 흉물로 방치된 폐건물.

이곳에서 발견된 시신은
무려 4년 전에 실종된 60대 남성이었습니다.

이처럼 시신이 4년간 방치돼 온 것은
폐건물이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음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이 건물은 민사 문제로 유치권 행사 이후
오랜 기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건물 관리 관계자
“거긴 관리하는 것도 없고 그냥 철창 해놨어요. 문 닫고 그 이후에는 
관리가 안된 상태로 있었죠.”

문제는 이러한 건물들이 한 두 곳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스탠드업> 사건 현장과 인접한 또 다른 건물입니다.
이곳 또한 유치권 행사로 인해
오랜 기간 텅 빈 건물로 남아있습니다.

건물 정문은 굳게 잠겨 있지만,
건물 옆에는 내부로 통할 수 있는
창문 곳곳이 열려있습니다.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빈 건물에 쉽게 진입할 수 있다는 겁니다.

상황이 이렇지만 관할 지자체는
폐건물 현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예산을 편성해
빈 주택에 대한 정비에 나서곤 있지만
모텔 등 근린생활시설에 대해서는
손길이 미치지 못한 탓입니다.

인터뷰> 울주군 관계자
“상가라던지 근린생활시설 이런 것들은 공실이 있거든요... 그런 것들
은 우리가 아직 현황이 파악이 안돼 있습니다. 내년이나 예산을 확보
해서 그걸 용역을 한 번 할까 이렇게 계획 중에는 있습니다.”

경찰도 비어있는 폐가에 대한 수색은
범죄 예방차원일 뿐 의무 사항이 아니고
더구나 주인이 있는 건물은
수색에 나서기가 쉽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관리 사각지대에 있는 폐건물이
또 다른 사건 현장이 되지 않기 위한
관계당국의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