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N울산중앙방송

앵커멘트) 코로나19 사태는
어버이날 풍경도 바꿔놓았습니다.

요양 시설 면회가 금지되면서 비접촉 면회실이 생겨났고
행사가 취소된 복지관은 직접 어르신들을 방문해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요양병원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이 병원은 3달째
외부인 면회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어버이날에도 사정은 마찬가지.

스탠드업) 정부가 요양시설의 어버이날 면회를
사실상 금지하면서 일부 병원에선 이처럼
비접촉 방식 면회실을 도입해 운영했습니다.

투명한 비닐을 사이에 두고
두 손을 맞잡을 순 없지만
오랜만에 마주한 모자는 반갑기만 합니다.

현장음) 우리 엄마는 어떻게 지냈어요? 어떻게 지냈어요?

15분의 짧은 면회시간은 아쉽지만
다시 얼굴을 마주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인터뷰) 마정만 / 동구 서부동
코로나19 때문에 우리 어르신을 한 4개월 못 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래간만에 만나니까 참 좋네요. 눈물도 날 것 같고, 또 건강하신 것 보니까 마음도 놓이고...

코로나19 여파로 어버이날 행사를 취소한 복지관은
선물꾸러미를 직접 안고 어르신댁을 방문했습니다.

어르신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직접 쓴 손편지와 마스크도 두 손에 쥐어드렸습니다.

동영상과 SNS를 이용해
어르신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는 캠페인도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인터뷰) 김세례 / 북구노인복지관 사회복지사
어버이날을 맞이해서 대면 접촉을 하지 않고 (어버이날을 기념)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했고요. 그 방법의 일환으로 저희가 선물꾸러미 '마음애담' 키트 나눔과 SNS로 '핫투핫투 챌린지' 이렇게 진행해서...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어버이날 풍경.

방법은 잠시 달라졌어도
감사함을 전하는 그 마음만큼은 같았습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