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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강동 연안에 '맹독성 문어' 발견
송고시간2020/05/18 17:00


앵커멘트) 주로 아열대 지역에서 관찰되는 파란고리문어가
울산 연안에서도 발견됐습니다.

청산가리 10배에 이르는 맹독을 갖고 있어
바다를 찾는 어민과 관광객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손바닥 만한 황갈색 문어가
어선 바닥을 기어 다닙니다.

조심스럽게 문어를 자극하니
온몸에 있는 파란 줄무늬가 곧 선명해집니다.

주로 아열대 바다에서 서식하는
파란고리문어입니다.

어제(5/18) 오전 강동산하해변
600미터 거리 통발에 걸려있던 것을
어민이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인터뷰) 최초 발견 어민
"가만히 보니까 색깔이 자꾸 바뀌더라고. 크지도 않고 치어라 생각하고 살려주려고 하다보니 색깔이 자꾸 바뀌고 해서... (어업 생활 중) 처음입니다. 이런 것 자체가 있는 것도 몰랐어요."

파란고리문어는 침샘 등에
청산가리 10배에 이르는 맹독을 지녀
물리면 구토와 마비 증세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5년 제주 해역에서
관광객이 이 문어에 물려 마비 증상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문어가 발견될 당시에도
인근에서 바다수영 동호회가 활동을 하고 있던 터라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스탠드업) 파란고리문어는 주로 연안에서
군락을 이뤄 서식한다는 점에서
추가 발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울산에선 지난 2017년 정자항 인근에서
낚시객이 처음 발견한 바 있습니다.

인터뷰) 전재원 / 울산해경 강동파출소
“최근 수온 상승으로 인해 파란고리문어와 같은 맹독성 어종들이 바닷가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조업 중인 선박들과 캠핑이나 낚시를 즐기려 바다를 찾아오신 행락객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해경은 연안 인근에 포스터를 게시해
맹독 문어의 위험성을 홍보하는 등
각종 안전대책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