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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어민 분쟁이 정치 싸움으로
송고시간2021/03/11 17:00
앵커) 김종훈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동구 지역 시의원과 구의원을 고소했습니다.

앞서 슬도 입구에 있는 부인의 건물 임대 과정에 대해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건데요.

슬도 어민 사이에서 시작된 분쟁이
정치 싸움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구 슬도 입구에 있는 작은 건물.

동진항을 바라보는 이 건물은
수협이 지난 2008년부터 매입해 임대 사업을 벌여온 곳입니다.

문제가 불거진 것은 올해 초
김종훈 전 의원 부인이 이곳을 임차하면서 부텁니다.

건물 수리를 위해 수협이
인근에 불법 건축물이었던 어민 쉼터를 철거해달라고 하자
일부 어민들이 반대하고 나선 겁니다.

여기에 동구 지역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과 구의원까지 동조하면서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

인터뷰) 정용욱 / 동구의원(더불어민주당)
"근로자들을 위한다, 서민을 위한다고 하는 사람이 주위에 4~5군데 조그마한 중소 카페가 있는데... (건물에 카페가 들어서면) 그렇게 되면 전부다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 되지 않느냐 이런 것도 염려를 하고..."

하지만 실제 지역 어민들의 입장은 다릅니다.

어민 쉼터로 불리던 곳은 2년 전부터
일부 어민의 술자리로 변질됐다는 겁니다.

더구나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 중
동진항 어민인 사람도 극소수라는 게
지역 어민들 주장입니다.

인터뷰) 김정만 / 동진어민회장
"여기서 술 먹고 고성방가에 노래 부르고, 노름도 하고 화투도 치고 그랬어요. 지금은 없으니까 지나가는 사람들이 한다는 말들이 '너무 좋다. 깨끗해지고...'"

김종훈 전 의원은 정치적 비방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임대 과정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입증됐는데도
민주당 의원들이 흑색 비방을 이어가는 건
다른 의도가 있다는 겁니다.

김 전 의원은 정치적 배후설까지
제기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김종훈 / 전 국회의원
"동구에서 구청장이나 비서실장이나 이런 사람들이 개입한 정황들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제보가 들어온 만큼, 비서실장이 공무원인데도 불구하고 이런 행위를 했다면 거기에 대해서는 따로 법적 책임을 물을 생각을 하고...

김 전 의원 측은 민주당 소속
동구 지역 시의원과 구의원 5명을
허위 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스탠드업) 동구 슬도 어민들 사이에서 시작된 작은 분쟁이
정치 싸움에 이어 법적 분쟁으로까지 비화되고 있습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