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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KDDX 사업..울산상공계 "나 몰라라"
송고시간2024/04/19 18:00


앵커)
전체 사업 규모가 8조 원을 육박하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 수주를 놓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간 경쟁이 치열합니다.

이를 위해 경남지역 상공계와 정치권이 원팀이 돼
한화오션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는데 반해
울산은 너무나 조용합니다.

전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군은 지난 2009년부터 기존의 한국형 구축함에
이지스시스템과 스텔스 설계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하는
약칭 KDDX라고 하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2036년까지 6천 톤급 이지스함 6척을 발주할 계획으로
사업비만 총 7조 8천억 원에 달합니다.

이 사업을 놓고 국내 특수선 양강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두 회사 간 치열한 수주경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특히 그동안 관행처럼 돼 왔던 '계속계약'에 대해
한화오션 측이 경쟁입찰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HD현대중공업과의 치열한 신경전이 진행 중입니다.

(CG IN) 통상, 함정사업은 개념설계, 기본설계,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의 4 단계로 진행되고,
각 단계마다 경쟁입찰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만큼은 기본설계를 한 업체와
'계속계약'을 맺어왔습니다.

새로운 무기체계 연구개발의 연속성과 효율성 등을 고려해섭니다.
(CG OUT)

한국형 차기구축함 사업 기본설계는 지난 2020년 12월,
HD현대중공업이 따냈습니다.

때문에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는
관례적으로 이 회사가 맡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한화오션이 HD현대중공업이 불공정한 경쟁으로
기본설계를 따냈다며 경쟁 입찰을 통해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사업자를 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HD현대중공업으로서는 보안사고 이후 내년 11월말까지
경쟁입찰에서 1.8점의 감점이 적용되는 등
지극히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돼
경쟁입찰은 절대 수용할 수 없는 카듭니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기본설계를 하지 않은 업체의
선도함 입찰 참여는 규정 위반 등 특혜 시비를 피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지역사회의 반응은 너무나 판이합니다.

경쟁입찰을 주장하는 한화오션에 대해
경남도와 거제시의 상공계, 지자체, 정치권이 한 목소리로
지원사격을 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경상남도상공회의소협의회는 대표로 방위사업청에
‘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의 공정경쟁 촉구’ 건의문을
전달하는 등 방위사업청 압박에 나섰습니다.

이에 반해 울산상공계와 지역사회는 미온적인 반응입니다.

(CG IN) 울산상공회의소는 "현재, 사안의 중대성은 알고 있으며,
구체적인 대응 방식을 놓고 검토 중에 있을 뿐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입니다.(CG OUT)

HD현대중공업 측은 “함정사업이 중단될 경우
약 천700명의 일자리 유지와 지역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며 울산 지역사회의 관심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JCN뉴스 전우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