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기가 모두 끝나고 본격적인 졸업 철이 시작되면서 울산지역 각 학교에선 졸업식이 한창인데요, 일부 학교에서는 그동안의 형식적인 의례에서 벗어난 특별한 졸업식이 열려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박영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울산의 한 중학교 체육관 학생들이 체육관 양 옆으로 나뉘어 서있고, 한 가운데 테이블에선 선생님 한 명이 진행자가 돼 졸업식을 진행합니다. 이 학교의 졸업식은 학생회 주도로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이 반영된 행사로 마련됐습니다. 졸업식 구성과 진행도 학생들이 직접 기획해 형식적인 의례는 생략됐고,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인터뷰) 윤지후 / 대현중 졸업생, 학생회장 아무래도 형식적으로 그냥 앉아서 박수만 치는 졸업식보다는 이렇게 다같이 서서 어우러지면서 대화도 많이 나눌 수 있는 이런 졸업식을 만들게 돼서, 또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신 선생님들께 굉장히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스탠드업) 졸업생들은 지난 학교생활을 다시 돌아보면서 뜻깊은 이색 졸업식을 함께했습니다. 운동장에선 졸업생들의 행진이 이어졌고, 후배들은 응원 메시지가 담긴 종이비행기를 졸업생들에게 날립니다. 울산의 한 초등학교 졸업식은 배 위에서 펼쳐졌습니다. 졸업식에 참여한 학생들은 배 위에서 갈고 닦은 연주 실력을 뽐내보기도 합니다. 고래바다여행선에서 펼쳐진 졸업식엔 전교생과 가족,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인터뷰) 노복필 / 장생포초 교장 장생포만의 특색인 고래바다여행선에서 지역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자리로 선상 졸업식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형식적인 졸업식에서 벗어난 이색 졸업식이 졸업생들에게 뜻깊은 추억이 되고 있습니다. JCN 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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