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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해안에도 습지에도...희귀 철새 포착
송고시간2021/06/21 17:00


앵커) 여름이 다가오면서 울산의 해안과 습지에서
희귀 도요새와 물떼새 등 보기 힘든 멸종 위기의 새들이
한 사진작가의 카메라 앵글에 포착됐습니다.

철새 출몰 지역도, 종류도 점차 다양해지며
'생태 도시 울산'의 이름도 굳혀나가고 있습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암초에 서서
물가를 바라보는 한 마리 새.

초승달처럼 휘어진 부리로
작은 게 한 마리를 낚아챕니다.

멸종 위기 야생동물로 지정된
‘알락꼬리마도요’입니다.

주로 서해안에서 발견되는 희귀종으로
울산에서 영상으로 포착된 건 처음입니다.

인터뷰) 윤기득 / 한국사진작가협회 울산지회 사무국장
"한 마리를 발견하고 촬영하려고 했는데 실패했어요. 워낙 예민하니까 도망가더라고요. 그다음 촬영 들어갔을 땐 잠복을 해서 숨어있었어요. 한 1시간 정도 숨어 있으니까 '알락꼬리마도요'가 나타나더라고요."

붉은색 꺽다리를 자랑하는 ‘장다리물떼새’도
먹이를 찾는 데 여념이 없습니다.

그동안 2~3마리 정도만 울산을 찾아왔지만
올해는 10마리 넘게 무리를 지어 돌아왔습니다.

이젠 여름철 단골손님이 된 ‘꼬마물떼새’는
익숙한 듯 자갈밭에서
막 태어난 새끼들과 알을 품습니다.

따뜻한 여름을 맞아
회야강과 서생 해안 등에서 발견된 철새만 10가지.

출몰 지역이 다양해지는 건 물론,
울산에선 좀처럼 보기 드문 철새들도
점차 늘어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인터뷰) 윤기득 / 한국사진작가협회 울산지회 사무국장
제가 옛날에 보지 못한 새들도 많이 나타나고 있어서, 울산의 환경이 좋아지고 있는 모습이 눈으로 보여요.

울산시는 겨울철로 집중된 철새 관찰을
여름철까지 확대해 국제적 철새 도시 위상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윤석 / 울산시 환경생태과
버드워처(조류 관찰자)를 겨울 철새 모니터 요원으로 임명 했는데요. 이분들을 여름에도 모니터를 할 수 있도록 하고, 해안가도 모니터 영역으로...

겨울철 수만 마리 철새가 화려한 군무를 펼치는 울산,
여름철에도 희귀 철새들이 찾는 생태 도시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