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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노조 '무효' 반발...갈등 고조
송고시간2019/05/31 18:52



(앵커 멘트)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 안건이 주총을 통과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노조는 사측이 장소를 갑자기 변경해 주총을 연 것에 대해
원천무효라고 주장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현동 기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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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본문)
현대중공업의 주주총회 장소로 예정됐던 동구 한마음회관.


이른 아침부터 물적분할을 반대하는 노조원 수천명과 주주총회장
진입을 시도하려는 사측과의 대치가 수차례 이어졌습니다.


현장씽크-최 헌/현대중공업 상무
"법원에서도 분명히 오늘(5/31) 주총장을 비워주라고 나왔어요. 그렇
죠. 법을 지금 어기시는 거예요."


노조 집행부는 농성 현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이 공권력을 투입해 농성장을 침탈할 경우
총파업과 함께 한마음회관 집결을 예고했습니다.


인터뷰-하부영/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장
"(공권력이) 이 농성장 침탈을 향해서 온다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총파업에 돌입하라는 비상대기 지침을 내려놨습니다."


노조의 강경 대응에 사측은 애초 예정된 오전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 갑자기 주주총회장 변경을 공지했습니다.


회사는 유인물을 통해 물적분할 안건 승인 주주총회가 예정된
시간과 장소에서 개최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부득이하게 주주총회 장소를 울산대학교 체육관으로 변경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측은 11시 10분 미리 준비해 둔 울산대학교 체육관에서
주총 시작 10여분만에 순식간에 물적분할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ST-이현동 기자
뒤늦게 변경된 주총장에 도착한 노조원들은 물적분할 안건 승인
소식을 접하고 크게 분노했습니다.


노조는 긴급 성명서를 내고 변경된 주총 장소와 시간을 주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아 절차상 위법이라며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소송을 예고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의 갑작스러운 주총장 변경으로 회사 분할이 결정되면서
노사 갈등은 앞으로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JCN뉴스 이현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