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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불투명 시트지' 금연광고로 대체
송고시간2023/05/18 18:00


[앵커]
편의점의 문은 대부분 유리로 돼 있습니다.

하지만 문엔 불투명 시트지가 붙어있어
내부가 잘 보이지는 않도록 돼 있죠.

이 때문에 범죄 발생률을 높이고 있다며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
이 불투명 시트지가 이젠 금연광고로 대체될 예정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시간,
경찰차와 구급차가 도착합니다.

지난해 2월 전남 광양의 한 편의점에서
4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근무 중이던 20대 종업원을 찔려 숨졌습니다.

밤시간대, 혼자 근무하는 편의점의 구조상
강력범죄의 표적이 되기 쉽습니다.

인터뷰) 김지현 / 편의점 관계자
특히 야간에는 사람 구하기도 힘들고 인건비도 높고 이래서 점주분들이 혼자 근무를 많이 하시는데 그땐 정말 야간엔 술드신 분들도 많이 오고 그래서 정말 위험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편의점의 문과 벽은 대부분이
안이 잘 보이는 투명유리로 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지난 2021년 7월,
내부의 담배 진열장이 잘 보여
청소년들이 담배를 피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며
이를 막기 위해 유리에 불투명 시트지를 붙이게 했습니다.

브릿지) 담배광고를 가린다며 붙여논 이 시트지 때문에
밖에서 안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울산지역 편의점 내 절도건수는 지난해만해도
160여 건이라고 밝혔습니다.

불투명 시트지가 오히려 범죄에 노출될 위험성을 높이고
흡연율 감소엔 큰 효과가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자
최근 규제심판부는 불투명 시트지 대신
금연 광고를 붙이기로 했습니다.

다만, 일부 점주들은
담배를 가리기 위해 금연광고를 붙이면
어차피 내부가 잘 보이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여서
범죄 예방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시트지 대신 부착될
금연 광고의 크기와 내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아
적용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JCN 뉴스 김나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