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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 건물 화재..송수시설 고장에 소동
송고시간2023/05/08 18:00


(앵커)
오늘(5/8) 오전 남구의 한 메디컬센터 옥상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불은 20여 분 만에 진압되면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는데요,

그러나 건물 내 소방 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바람에
큰 소동을 빚었고 자칫 피해를 키울 뻔했습니다.

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물 꼭대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오늘(5/8) 오전 8시 57분쯤
남구의 한 메디컬센터 옥상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건물 간판 철거 작업 중 발생한 불은
철판을 그라인더로 절단하다가 튄 불티가
원인이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화재 발생 20여 분 만인 오전 9시 24분쯤 불은 완전히 꺼졌습니다.

이번 불로 옥상에 설치돼 있던 플라스틱 소재의 냉각기가
완전히 불에 탔습니다.

건물 내부에 있던 20여 명이 모두 안전하게 대피하면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화재 발생 초반 옥내 소화전에서 잠시 동안 물이 나오지 않아
소방대의 진압활동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이 때문에 소방대가
건물 외부에서 고층으로 물을 끌어올리기 위한 시설인
송수구를 사용하려 했지만, 이 역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소방대는 소방차량에서 소방호스를 꺼내
건물 옥상까지 호스를 들고 가야 했고,
소방대는 건물 내 소화기로 화재 초기진압을 마쳤습니다.

소방대가 소방호스를 들고 올라가던 중
옥내소화전에서 정상적으로 물이 나왔고,
소방대는 옥내소화전을 사용해 불을 완전히 껐습니다.

하지만 물이 갑자기 나오면서 밸브가 열려있던
건물 12층과 13층 옥내소화전에서 갑자기 물이 터져나와
건물 계단은 물바다가 됐습니다.

터져나온 물이 엘리베이터로 흘러들어가면서 엘리베이터가 고장났고,
건물 이용객들이 모두 계단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도 빚어졌습니다.

해당 건물 소방시설 점검 업체는
지난 2월 자체 점검 중에는 문제가 없었으며,
밸브에 낀 찌꺼기로 밸브가 제대로 닫히지 않아
송수구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소방 시설 미작동 원인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JCN 뉴스 박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