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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사립유치원 일방적 이전 통보...학부모 반발
송고시간2019/10/31 19:00



(앵커)
울산의 한 사립유치원이 갑자기 이전하기로 해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 유치원은 애초 폐원을 추진했는데,
학부모들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서 이전하기로 결정한 것인데요.

학부모들은 일방적인 이전 결정의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현동 기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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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현대중공업이 설립자인 동구의 현대서부유치원입니다.

전체 6학급에 140여명이 다니는 이 유치원은
최근 이전을 결정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이 경영여건 악화 등을 이유로
외국인사택 부지를 아파트 시행사에 매각하면서
유치원의 교육환경 보호를 위해 이전을 결정한 겁니다.

ST-이현동 기자
문제는 이 유치원이 인근지역이 아닌 차량으로 10여분 떨어진 곳으로
이전을 결정하면서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애초 이 유치원이 폐원을 추진했지만
학부모들의 동의를 얻지못하자 이전을 결정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근의 명덕주차장 부지로의 이전은
학부모들의 동의를 일부 받았지만
거리가 많이 떨어진 방어동으로의 이전에 대해서는
사전 설명이나 동의절차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공경원/현대서부유치원 학부모
"충분한 설명이나 아무런 고지 없이 그냥 강제로 이전을 하겠다는 통보를 했고, 어제(10/30) 그 통보를 저희한테 했고, 오늘(10/31)까지 (재원 신청서)그것을 내라..."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은 지난 9월
서부유치원의 어린이집 전환을 제안했지만
학부모들의 반대로 백지화된 데다,
해당 부지에 공동주택이 건축될 경우 일조권 문제 등으로
법규상 유치원을 운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기존 유치원 인근 지역을 최우선 순위로 정하고
이전을 검토했지만 적합한 부지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전화인터뷰-현대중공업 관계자
"최대한 가까운 데로 하려고 했는데, 근처에 유치원을 할만한 부지가
마땅한 곳이 없어서 조금 먼 곳으로 옮기게 됐고요."

특히 원거리 통학에 따른 불편에 대해서는
차량 증차 등을 통해 해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울산시교육청도 일조권 등의 문제로 유치원 이전을 신청할 경우
반려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김정규/강북교육지원청 고객지원팀장
"(반려할 수 있는)그 근거는 현재 상황에서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다시 한번 검토해보겠습니다."

해당 유치원은 현재 이전 예정인 방어동 주소지로
'처음학교로' 시스템에 가입한 상태며,
내년 2월까지 개원준비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JCN뉴스 이현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