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가 나기 하루 전에 리조트 측이 직원 수백명을 동원해 골프장 제설작업을 벌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사고가 난 체육관 지붕은 높이가 높다는 이유로 제설작업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영리에만 급급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이건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R> 백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주 마우나 리조트 붕괴 사고가 나기 하루 전.
리조트 측은 직원 수백명을 동원해 골프장을 포함한 도로 곳곳에서 제설작업을 벌였습니다.
리조트 소유사인 코오롱은 제설작업을 위해 구미공장 등 계열사 직원까지 동원했습니다.
<녹취> 골프장 직원: “다들 지원와서 제설작업을 했습니다. 한 200명 정도 왔습니다.”
하지만 붕괴사고가 난 체육관 지붕은 높이가 높다는 이유로 제설작업에서 제외됐습니다.
<녹취> 마우나리조트 관계자: “체육관은 보시면 높이가 8~11m나 되 서 미리 제설작업을 하기에 힘든 상황이 있었습니다.”
일주일 전 울산의 공장 7곳이 눈 때문에 잇따라 붕괴돼, 비슷한 구조로 지어진 리조트 체육관 역시 사고위험이 높았지만 안일하게 대처한 것입니다.
돈 되는 골프장 눈 치우는 일에만 급급해 안전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S/U> 안전불감증이 이번 사고의 주요한 원인으로 드러나며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경찰 수사도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마우나오션리조트 안전사고 수사본부는 리조트 측이 사고 엿새 전 울산의 한 조립식건축물 업체에 보강공사를 의뢰했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리조트 측이 체육관의 구조적 결함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학생들에게 사용하도록 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경주시가 사고 나흘 전 리조트에 전화해 제설작업을 요청했는지에 대해서도 사실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JCN 뉴스 이건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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