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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학생 선수 혜택 폐지..."유망주 떠날라"
송고시간2020/09/14 17:00


앵커) 울산 골프 꿈나무들이
푸른 잔디가 있는 골프장에서 쫓겨나
연습장에서밖에 훈련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울산CC가 그동안 실시해 오던 학생 선수의 이용료 혜택을
사실상 폐지하면서 벌어진 일인데요.

각종 골프대회를 앞두고
울산의 유망주 유출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 골프 꿈나무들이
대회를 앞두고 연습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연습하는 곳은
스윙 연습만 가능한 골프 연습장.

대회를 일주일여 앞두고
골프장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야 할 시기에
연습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권대일 / 학생 골프선수 학부모
"연습을 하고 시합을 하면서 기량과 실력이 향상이 되는데 지금 그렇지 못하고, 특히 울산 지역은 연습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서 이렇게 연습장에서만 연습을 하고..."

골프 꿈나무들이 푸른 잔디에서
좁은 실내 연습장으로 밀려난 건 지난 7월부텁니다.

선수들이 훈련을 해오던 울산 컨트리클럽에서
학생 우대 혜택을 축소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CG IN) 울산CC는 그간 이어오던
전국체전 출전 선수들의 이용료 할인을 폐지하고
협회 추천 선수 이용료도 9만3천원으로
더 높이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선수들이 주로 훈련하는 새벽 시간대
일반인 할인 이용료가 10만원 가량인 것을 고려할 때
사실상 혜택을 폐지하겠다는 겁니다.)OUT

심지어 학생 대표 선수 선발은
이사회에서 심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혀
협회 고유 권한인 선수 선발에도 관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대전과 대구 등 광역시 소속 학생 선수들이
골프장에서 무료로 훈련하는 것과는 상반되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정창기 / 울산골프협회장
울산 지역 인프라가 열악하다 보니 선수들이 거의 반으로 줄었습니다. 골프 꿈나무들의 훈련을 어렵게 만드는 이런 조치는 비영리법인인 울산CC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이에 대해 울산CC는
학생 선수들이 과도하게 받아온 혜택을
인근 골프장과 비슷한 수준으로
현실화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선수 선발 과정에 관여한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이사회에서
의결한 사항이라고 밝혔습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