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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 선생 동상 일본 교토에 서다
송고시간2024/05/09 18:00


앵커멘트) 최초의 조선통신사이자 전문외교관인
울산 출신의 충숙공 '이예' 선생을 기리는 동상이 일본 교토에
세워졌습니다.

이예 선생의 업적이 다시금 재조명되고
한일 양국 간 우호가 한층 다져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 출신의 충숙공 이예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사업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예 선생은 1400년대 조선 초기 통신사로 활동하며
우리 외교사에 탁월한 공적을 남긴 외교관입니다.

그의 파란만장한 일생은 조선왕조실록과 일본의 각종 역사자료에
자세하게 적혀 있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이예 선생은
28세부터 71세까지 43년간의 봉직기간 중
40여 회에 걸쳐 교토와 오키나와, 대마도에 파견돼
한일 간 외교현안 해결과 문화교류에 앞장섰고,
특히 협상을 통해 일본에 납치됐던 667명의 포로를 구출한
외교 영웅입니다.

이 같은 업적을 기리기 위해 울산시와 충숙공이예선양회는
지난 2006년 2월 달동 문화공원에 3미터 높이의 청동으로 된
이예 선생의 동상을 세웠습니다.

이후 외교부는
2010년‘우리 외교를 빛낸 인물’로 이예 선생을 선정했고,
2015년 3월에는 국내 정예 외교관의 산실 역할을 해오고 있는
국립외교원 앞뜰에 이예 선생 동상도 세웠습니다.

지난 2022년 개통된 북구 농소에서 부산 경계까지를 잇는
국도7호선 대체도로는 선생의 이름을 따 이예로로 명명됐습니다.

양명학 충숙공 이예 선생 기념사업회 회장 “울산의 역사적 인물로서 최현배 선생보다 훨씬 앞시대 울산을 빛낸 인물인 만큼 기리 우리 시민들의 숭앙하고 모셔야 될 그런 인물이라고 생각됩니다.”

선생에 대한 업적을 기리는 활동이 이번에는
선생의 외교활동의 주무대였던 일본으로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충숙공 이예 선생 기념사업회와, 조선시대통신사현창회,
재일본 민단 등 5개 단체는 9일 교토 민단 앞뜰에서
이예 선생 제막식을 가졌습니다.

동상의 모양은 국립외교원에 세워진 동상과 같지만
팔의 위치만 달라졌습니다.

청동주물로 된 입상으로 높이 195cm 크기로,
화강석으로 만들어진 선박 모양의 받침대에 세워졌습니다.

받침대는 일본을 향해 동쪽으로 방향을 잡은 배의 갑판을 상징합니다.

동상은 강희덕 고려대 명예교수가 디자인했고,
울산의 이인행 조각가가 화강석 선형을 만들었습니다.

동상건립엔 1억 3천만 원이 들었습니다.

동상 제막에는 충숙공 기념사업회 관계자와 오사카 총영사,
교토민단 단장, 이예 선생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은
일본의 학자 등 일본 관계자도 함께했습니다.

일본 교토에서의 이예 선생의 동상 제막이
과거와 역사를 기념하는데 그치지 않고 미래의 긍정적 한일관계
발전의 교량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jcn뉴스 전우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