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N울산중앙방송

(앵커)
제6호 태풍 '카눈'이 지나가면서
울산에서도 오늘(8/10) 오전 내내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는데요,

도로 침수와 낙석 등으로 고속도로 통행이 중단되는가하면
태화강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천천히 관통하면서
울산지역에도 10일 새벽 0시부터 태풍경보가 발효됐습니다.

9일 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10일 새벽부턴 빗줄기가 점차 굵어졌습니다.

항구에는 높은 파도가 방파제 너머까지 몰아쳤고,
모든 선박들은 부둣가로 피항했습니다.

항공기는 9일과 10일 모두 12편이 줄줄이 결항됐습니다.

울산을 지나는 동해선은 일반열차 24편이 운행중지됐고,
광역열차는 첫차부터 운행중지돼
10일 오후 4시가 돼서야 운행이 재개됐습니다.

119에는 천600여 건의 태풍 관련 신고가 접수됐고,
112에도 200여 건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울주군 언양읍 송대리에서는 강풍에 떨어진 지붕이 현관문을 막으면서
집 안에 고립된 노인 1명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중구 다운동에서는 사람이 태화강에 떠내려가는 것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색에 나섰지만,
떠내려가는 노란색 부표를 보고 오인 신고한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전선이 끊어지는 사고 등으로 곳곳에서
정전 신고만 수천 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도로 곳곳이 침수돼 도로가 통제되고,
지하차도에도 물이 차 배수차량이 동원돼 물을 빼내기도 했습니다.

동구 방어동에서는 바위가 도로 위에 떨어져
오전 내내 도로가 통제됐습니다.

건물의 벽이 떨어져 나가 도로가 통제되는 사고도
곳곳에서 잇따랐습니다.

(스탠드업)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33m까지 나오면서 이곳 울산대교도 오전 10시 10분부로 양방향의 출입이 전면통제됐습니다.

이후 태풍이 지나가면서 오후 1시 반쯤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태화강 수위 상승으로 도로침수가 우려되면서
울산고속도로가 10일 오전 10시 50분부터 3시간 동안
언양에서 울산요금소까지 일부 구간의 양방향 출입이 전면통제됐습니다.

태화강의 수위가 계속 높아져 12시 10분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고,
최고 수위 4m를 기록해 시민들을 불안하게 했으며
대암댐과 회야댐은 만수위를 넘기면서 자연월류됐습니다.

태화강과 함께 인근 하천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야외 물놀이장과 산책로가 침수되기도 했습니다.

울산지역이 태풍 영향권에 든 9일에서 10일
삼동면에서 누적 강수량 303.5밀리미터 시간당 최대 43.5mm의 비가
내렸고, 간절곶에는 초속 26.8미터의 강풍이 기록됐습니다.

울산지역 각급 학교는 휴교령이 내려진 가운데
일부 학교에서 천장누수와 지하실 물고임 등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10일 오후 1시쯤 태풍이 대구 북서쪽을 지나면서
울산은 영향권에서 벗어났고,
오후 4시 반 태풍 경보는 강풍주의보와 풍랑경보로 격하됐습니다.

태풍이 지나는 동안 울산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집계되지 않고 있습니다.

JCN 뉴스 박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