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몇 년 사이 오징어 어획량이 줄어들어 오징어가 금처럼 귀해졌다고 해서 '금(金)징어'라는 별명까지 얻게 됐죠.
이제는 오징어가 한 마리도 안 잡히는 지경에 이르러서 '금징어'를 넘어 아예 '없징어'가 됐습니다.
전동흔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오후 1시, 한창 출항 준비에 나설 시간이지만 오징어가 잡히지 않아 오징어잡이 배들은 항구에서 자리를 지킵니다.
오징어 배에 달린 오징어를 유인하기 위한 전구는 빛을 내지 못한 지 오랩니다.
(INT) 어민 "오징어 한 마리도 안 나옵니다. 한 마리도 없어요. 잡으려고 해도 잡을 수도 없고. 지금 엄청 어민들이 정말, 정말 어렵게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CG1 IN) 1990년부터 집계된 우리나라 살오징어 어획량을 보면 1996년 25만여 톤으로 최고치를 기록하고 2022년 3만 6천여 톤까지 떨어지는 등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CG1 OUT)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수온이 상승하면서 오징어 어획량이 줄어들었다고 말합니다.
(INT) 김중진 박사 / 국립수산과학원 연근해자원과 "최근 수온 상승으로 인해서 오징어의 분포가 북상하고 또 외항으로 이동하면서 특히 동해안에서의 어획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
어획량이 줄다 보니 오징어 마리당 가격도 지난 10월 8410원에서 한 달 만에 만 1,950원으로 42%가량 증가했습니다.
(스탠드업) 오징어에서 금징어로, 금징어에서 다시 '없징어'로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어민들의 시름은 깊어만 갑니다. JCN뉴스 전동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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