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의 집값 상승이 심상치 않습니다.
최근에는 신축 아파트뿐만 아니라 오래된 아파트값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는데
집을 팔기 위해 내놨던 집주인들이 집값이 더 오를 거란 기대감에 돈을 물어주면서까지 계약을 철회하는 사례도 많다고 합니다.
구현희 기잡니다.
리포트> 2년 전 준공된 울산의 한 아파트
30평대 분양가가 4억 원 초반대였지만 최근 9억 5천만 원에 매매됐습니다.
지은 지 20년 된 또다른 아파트
지난달 30평대가 5억 9천만 원에 거래됐는데 이달 초에는 6억 9천 500만 원에 팔렸습니다.
한 달 새 1억 원 넘게 뛴 겁니다.
하루 자고 일어나면 집값이 수 천만 원 오르다보니 집을 내놨던 집주인이 계약을 철회하는 사례까지 잇따르고 있습니다.
2억 원 초반대 체결했던 계약을 파기하고, 바로 다음 날 8천만 원을 더 올려 계약한 사례도 있습니다.
인터뷰> 인근 공인중개사 "계약이 하루에 2개씩 파기가 되는 곳도 많고... 거래가 많기도 하지만 그만큼 계약 파기도 많이 되고... "이거 이래도 되나?" 할 정도로 걱정을 하고 있죠. 한 달에 2억 원씩 오르고 이런 건 경험해 보지 못한 일이거든요."
매물이 많지 않다보니 매도 호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춘지 공인중개사 "외부 갭투자 수요와 새 임대차법으로 전세 물량 부족으로 인해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까지 맞물려 더 그런 현상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셋값이 매맷값을 밀어올리는 현상까지 더해지면서 울산의 아파트 값은 올해 들어 5.55% 올랐습니다.
전국에서 수도권과 세종, 대전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입니다.
전문가들은 울산 집값은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주정갑 공인중개사 "집값 오르는 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많고요. 대신에 일부 아파트는 금액이 너무 많이 올라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거품이 끼어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추격 매수 부분에서 손해가 발생될 소지도 있기 때문에 조심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재건축, 재개발 주변의 신축 아파트에 이어 구축으로까지 급등세가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급기야 울산 남구 등이 규제지역으로 묶일거란 관측이 나오지만 오를 대로 오른 집값을 잡기엔 너무 늦었다는 지적입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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