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동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한 보육교사가 아이가 점심을 먹지 않는다며 억지로 밥을 먹이거나 누르는 학대를 해 논란이 됐죠.
피해 학부모들이 보육교사의 또 다른 학대 영상을 공개했는데 앞선 내용보다 학대 내용은 더 심각했습니다.
학부모들은 CCTV로 확인하지 못한 추가 학대가 있었을 것이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구 한 어린이집 점심시간.
한 교사가 밥을 먹지 않고 앉아 있는 아이를 신경질적으로 잡아끌더니 뒷목을 잡고 짐짝처럼 내팽개칩니다.
교사는 울고 있는 아이를 위로하긴 커녕 한 팔을 잡고 CCTV 밖으로 사라집니다.
또 다른 날.
이번엔 아이 옆에서 화가 난 듯 머리를 쓸어 넘기더니 똑같이 아이를 CCTV 밖으로 강제로 끌고 나갑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하교시간에 아이가 옷을 제대로 입지 못하고 버둥거리자 옷을 신경질적으로 벗기더니 한참 동안 혼냅니다.
6살 아이가 한 달간 보육교사에게 당한 아동학대입니다.
아이는 계속된 학대에 이상행동까지 보여 심리치료까지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A 씨 / 피해 아동 학부모 아이가 지금 대낮에도 화장실도 혼자 못 들어갑니다. 이전에는 없었던 증상이고요. 그리고 가족들이 거실에 같이 앉아 있는데 장난감을 가지러 베란다에 못나갑니다. 대낮에...
어린이집에 남아있던 CCTV 영상은 2달여에 불과했습니다.
학부모들은 CCTV 사각지대 등에서 추가 학대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A 씨 / 피해 아동 학부모 아이와 친구들의 증언으로는 아이가 교실에서는 안 우는 상황이여도 거기(CCTV 사각지대) 나가면 꼭 울었다. 그리고 (사각지대에서) '퍽퍽'하는 소리가 났다. 이렇게 아이들이 진술을 하고 있고요.
현재 이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로 수사를 진행하거나 의심되는 사례는 모두 6건.
학부모들은 CCTV에 찍히지 않은 아동에 대한 학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증언을 모으고 있습니다.
한편 문제의 어린이집 원장은 오늘(11/3) 내년부터 어린이집 운영이 어려울 것 같다는 공지를 학부모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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