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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 여주인 살인사건' 피의자 12년 만에 검거
송고시간2024/01/04 18:03


[앵커]
12년 전 울산 남구의 한 다방에서 발생한
여주인 살인 사건의 피의자가 붙잡혔습니다.

사건 현장에 남아있던 DNA와
발전된 DAN 감식 기술이
범인 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했는데
경찰은 사건 발생 12년 만에
범인인 50대 남성을 찾아내 구속했습니다.

구현희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양산의 한 여관에 형사들이 들이닥칩니다.

[씽크] "(살인 사건의) 피의자로 체포합니다."

수갑을 찬 채로 연행되는 남성

12년째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는
울산 남구 신정동 다방 여주인
살인 사건의 피의자인 50대 남성 A씨입니다.

지금으로부터 12년 전인
2012년 1월 10일 밤
남구 신정동의 한 다방에서
50대 여주인이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피해자의 옷은 벗겨져 있었고
설탕으로 추정되는 흰색 가루가 뿌려져 있었습니다.

사라진 건 피해자가 끼고 있던 금반지 한 개.

경찰은 대규모 수사전담팀까지 꾸려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당시 주변 상인
"그 집이 다방만 한 게 아니고 소주도 팔고 이랬어.
노가다 하는 사람들이 많이 드나들었어.
인력사무실이 위에 있었나 그래서 CCTV에 찍힌 사람은
조사 다 받고 왔다고 했거든."

하지만 범행 시간이
1월 9일 밤 9시 30분경 이라는 것 외에는
목격자는 물론 주변 CCTV와 금은방 등에서도
범인의 흔적을 찾지 못 했고
용의자도 특정하지 못했습니다.

[스탠드 업]
12년째 장기 미제로 남을 뻔한 이 사건은
사건 당시 피해자의 손톱에 남아 있던 DNA가
결정적 단서가 됐습니다.

다방 여주인을 살해한 A씨가
사건 발생 1년이 지나 울주군의 또 다른 다방에서
여주인을 폭행한 사건으로 징역 2년형을 받았는데
당시 채취한 A씨의 DNA가
강력범 DNA 정보에 등록된 겁니다.

장기 미제 사건을 수사 중이던 지난 2019년,
발전된 DNA 감식 기술 덕분에
2012년 살인 사건 현장에서 채취된 DNA에서
남성 한 명의 유전자가 검출됐습니다.

이 DNA가 A씨의 DNA와 일치함을 확인한 경찰은
4년 넘게 사건 관계인 500여 명과
행선지 500여 곳에 대한 광범위한 재수사를 벌여
A씨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인터뷰] 방경배 / 울산경찰청 강력계장
"국과수에서도 "유전자 증폭 기술이 굉장히 발전이 됐다."라고 해서
우리가 재감정 의뢰를 했고, 하니까 얼마 뒤에 유전자 분리에
성공했고, 증폭을 해서 남성 유전자를 검출했는데 거기에서
지금 피의자의 인적이 나왔습니다."

12년 전 사건 당시 A씨는 일용직 노동자로,
울산 남구에 있는 여관들을 전전하며
인근의 다방들을 자주 찾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검거 당시엔 혐의를 부인했지만
3명의 프로파일러가 투입되자 태도를 바꿨습니다.

"사건 당일 처음 해당 다방에 갔고,
다른 손님이 없는 시간에 다시 다방을 찾아
여주인에게 성관계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하자 홧김에 살해했다"고 자백했습니다.

경찰은 구속된 A씨를 살인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