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수소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할 한국수소산업협회가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습니다. 전현직 임원들이 배임과 횡령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가 하면 이사들 중 일부는 현 회장직무대행을 인정할 수 없다며 무효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내부 갈등으로 징계와 고소, 소송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구현희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경찰이 한국수소산업협회 전현직 임원들을 업무상 횡령과 배임 혐의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협회 발전기금 2억 5천만 원을 착복한데다 5천만 원을 마음대로 회원사에 차용해줬단 의혹 때문입니다.
보조금을 횡령했단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의혹은 최근 있었던 감사에서 드러났고, 협회 일부 직원들이 이들을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소 당한 현 임원 A씨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인터뷰) A씨 / 한국수소산업협회 회장직무대행 "(전임 회장이) 발전기금을 내시고 나서 임기 3년을 채우기 전에 1년도 안 채우게 되니까 3년에 5억을 발전기금으로 내시기로 했으니까 그거 돌려달라 해서 이사회의 결의를 거쳐서 반환한 겁니다."
또, 회원사에 빌려줬던 5천만 원도 돌려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내홍은 이 뿐만 아닙니다.
협회 이사들 중 일부는 A씨를 회장직무대행으로 선임한 정기총회가 무효라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여기에 고용노동청은 일부 직원들에 대한 A씨의 직장 내 괴롭힘이 인정된다며 과태료 처분을 내렸습니다.
수소산업협회를 둘러싼 각종 논란은 협회 사무국 명의로 회원사들에게 발송된 공문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선 협회 이사들 간 알력과 갈등이 잇단 고소와 소송으로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협회 측은 말을 아꼈습니다.
(인터뷰) 한국수소산업협회 관계자 "여튼 저희 직원들 입장에서는 이렇게 저렇게 말하는 게 좀 조심스러운 상황이긴 합니다."
국내 수소산업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만들어진 한국수소산업협회는 현재 대기업 등 230개 기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극심한 내분에 몸살을 앓으면서 협회가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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