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구 송정지구에 지하차도를 건설하는 공사가 5년이 넘도록 아직 본격적인 시작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이미 지난해 끝났어야 할 공산데 연약지반이 발견되면서 지연되고 있다고 합니다.
주민과 상인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는데 문제는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는 겁니다.
전동흔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리포트] 도로에 주황색 바리케이드가 줄줄이 놓여있습니다.
차선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위험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당초 2022년 준공 예정으로 지난 2018년 시작된 지하차도 개설 공산데 5년째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류대기 / 인근 상인 “바리케이드 친 지가 언젠데 아직도 공사 진행된 게 하나도 없습니다. 상인들의 매출이 50%에서 70%까지 떨어져서 고사 직전에 놓여있습니다. 빨리 공사 진행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난해 끝났어야 할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사업시행사인 LH는 "공사 중 변수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CG1 IN) 설계 당시 지반조사에선 문제가 없었는데 이후 이뤄진 지반조사에서 '연약지반'이 발견된 겁니다. (CG1 OUT)
[스탠드 업] 예정대로라면 지금 이곳엔 송정지하차도가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공사가 지연되면서 지금 시작해도 앞으로 3년이 더 걸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CG3 IN) 당초 계획대로라면 2022년에 끝나야 할 지하차도 공사가 2024년으로, 다시 2026년으로 미뤄졌습니다.
공사가 자그마치 8년 가까이 걸리게 됐습니다. (CG3 OUT)
설계 단계에서 꼼꼼히 지반 조사를 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입니다.
[인터뷰] 원종묵 / 울산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이런 연약층이 갑자기 발견된다거나 하는 경우가 가끔씩 일어나게 됩니다.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전 계획 단계부터 지반조사를 촘촘하게 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하지 않나...”
LH는 “재설계가 마무리되는 대로 공사에 착수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언제 끝날지 모를 공사가 이어지는 동안 피해를 보는 건 애꿎은 주민들과 상인들입니다.
JCN뉴스 전동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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