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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방인에서 이웃으로..“삼색전도 잘 만들어요"
송고시간2023/09/26 18:00


[앵커]
동구엔 지난해 2월 울산으로 온
아프가니스탄 특별 기여자들이
살고 있습니다.

이들은 한가위를 맞아
오늘 한국 문화를 체험했는데요.

그 체험의 현장,
전동흔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장난기 가득한 아이들이
제기를 힘껏 차 올립니다.

히잡을 두른 여인들은
꼬치에 야채와 어묵을 끼워
삼색전을 만들고

아이들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송편을 빚습니다.

모두 지난해 2월 울산으로 온
아프간 특별 기여잡니다.

(INT) 사힐(현대 청운중 2학년)
“오늘은 송편을 만들고 먹었어요. 전에는 tv에서만 봤는데요, 지금은 만들어서 너무 재밌었어요. 이번에 만들면 가져가서 가족들이랑 같이 먹을 거에요.”

한가위를 맞아 열린 이번 행사는
한국전통놀이부터 한가위 음식 만들기 등
한국 문화 체험이 주를 이뤘습니다.

이들이 울산에 정착한 건
2년도 채 안 됐지만

한국 문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습니다.

(INT) 마르와(서부초 5학년)
“아프간으로 안 가고 싶어요. 여기 한국 진짜 좋아요. 이제는 친구도 있어요. 다른 사람들이랑 친해요. 좋아요. 한국 사람들. 여기 살고 싶어요.”

지자체에서도
꾸준히 이들의 적응을 돕고 있습니다.

(INT) 김종훈(동구청장)
“멀리서 오셔서 불편한 점도 많으시고 아무래도 고향 생각이 나시고 할 텐데 이렇게라도 함께 향수를 달래고 갔으면 좋겠고요. 주민들의 인식도 바뀌고 여기 계신 분들도 좋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행사 말미엔
아프간에 두고 온 지인들 대신
내국인들과 아프간 음식을 먹으며
이웃의 정을 나눕니다.

내국인들이
기여자들의 외로운 마음을
채워가는 중입니다.

(INT) 박지은(동구 방어동, 내국인 멘토)
“이웃 같아요. 먹는 음식도 비슷하고 또 오늘 같은 자리에 모여서 같이 만들어 먹으니까 친숙하고 평범한 여느 이웃 같아 오늘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스탠드업)
이번 명절은
아프간 기여자들이
한국에서 맞는
세 번째 명절입니다.

이방인으로 여겨졌던
아프간 기여자들이
이제는 우리 이웃으로
한가위를 맞이합니다.

JCN뉴스 전동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