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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새울 5‧6호기 자율유치 놓고 '주민 대립'
송고시간2023/09/07 18:00


(앵커)
정부가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원전을 추가 설치하기로 한 가운데,
울주군 서생면 주민들은 원전 지역 인센티브를 위해
자율유치 작업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에 반대하는 어민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울주군 서생면에 위치한 새울원자력본부 입구.

서생면의 새울 5‧6호기 자율유치를 반대하기 위해
서생면의 일부 어민들이 모였습니다.

(스탠드업) 울주군의 강양리 어촌계 1곳과 서생지역 어촌계 3곳이 모여
'울주군 어업인 연합회'를 발족해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정부의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맞춰
서생면 주민과 이장단이 새울 5‧6호기를 자율유치 하겠다고 나섰는데,
이를 반대하는 어민들이 새울본부를 비판하고 나선 겁니다.

(싱크) 고수성 / 서생면 어업인협의회 비대위 사무국장
"새울본부는 자율유치사업의 추진에 있어, 건설 및 운영의 직접 피해 당사자인 어업인의 의견을 고의적으로 묵살·배제하였다."

(CG IN) 하지만 한수원 새울본부 측은
새울원전 5‧6호기 자율유치는 울주군과 주민이 해결해야 할 문제지,
새울본부가 개입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OUT)

어민들은 원전이 더 설치되면 해수 온도가 올라
더 이상 어업을 할 수 없다고 한탄했습니다.

(인터뷰) 김진곤 / 서생면 어업인협의회 비대위원장
"해수온도가 (섭씨) 1도씩 올라갈 때마다 정착성 어류는 아예 없습니다.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간절곶 지점에서 서생바다는 더 이상 어업 활동을 못 합니다."

서생면에서 새울원전 5‧6호기의 자율유치에 힘을 쏟는 건
유치에 따른 각종 인센티브 때문입니다.

(인터뷰) 임영환 / 서생면 이장단협의회장
"(원전 자율유치를 통해) 우리한테 오는 인센티브나 여러 가지 어떤 혜택이나, 그리고 또 공사를 하면서 직장인들이나 근로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여기서 상생도 하고 여기서 소비도 하고 여러 가지 요건들이 서생면에 유리하다고 생각했고..."

이어 자율유치 의견은 이장들 개인의 의견이 아니라
일주일간 22개 지역의 이장들이 주민 의견을
모은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서생면의 모든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진 못했을 수 있다고 인정하며,
반대 어민들과의 대화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인터뷰) 임영환 / 서생면 이장단협의회장
"저분들(자율유치 반대 어민들)하고 만날 수 있으면 만나서 의논을 해서 같이 가는 방향으로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새울본부도 집회에 이어진 어업인들과의 면담에서
반대 측 의견도 수용해 사업을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서생면 이장단협의회는 자율유치 찬성 서명이
3천500명이 되면 서명지를 울주군에 제출할 예정이고,
어업인 연합회는 산자부에까지 반대 의견을 제기하기로 하는 등
불씨는 아직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JCN 뉴스 박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