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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2년 후에도 여전' 가습기 살균제 진상 규명 촉구
송고시간2023/08/31 18:00


[리포트]
수면 위로 들어 난 피해자만 7천8백 명이 넘는
가습기 살균제 참사.

벌써 12주년이나 지난 일인데도
아직까지 그 피해를 인정받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며
환경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환경단체가 가습기살균제 참사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참사가 발생한 지 12년이 흘렀지만
피해자에 대한 보상은 서로 등 떠밀기 식이라는 겁니다.

2021년 기준 가습기 살균제 사용자는
울산에만 만 9천6백여 명.

피해를 입었다고 신고한 사람 86명 가운데
피해구제를 인정받은 사람은 53명으로
62퍼센트밖에 되지 않습니다.

환경단체는 아직도 대다수 피해자들은 경우
병원비와 장례비 정도만 지원 받는 상태에 구제 대상 피해자로
인정 받지 못한 사람도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인터뷰) 변은미 / 울산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가족들이 전부 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이신 거예요. 그래서 (구제) 신청을 했더니 엄마는 제외가 되고 아빠하고 아이만 확정이 되는 경우가 있었거든요. 이렇듯이 사회적 참사가 계속 일어나는데도 불구하고 그 모든 걸 개인이 다 증명을 해내야 되는...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던 사람들은
천식과 피부 침착, 폐 섬유화부터
폐암까지 증상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상복 /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폐암이 왜 인정이 안되는지 그 이유도 밝혀주지도 않고 지금은 환경부에서는 피해자 편을 드는 게 아니고 회사 편을 드는 것 같아요.

하지만 당시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폐암피해는 구제대상에 오르지도 못했습니다.

최근 가습기살균제 물질인 PHMG-P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폐암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환경부는 그제서야 이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전국에서 가습기 살균제로 사망한 사람은 천800여 명
이 가운데 울산에도 18명이 사망했습니다.

12년째 더딘 정부의 대응에
피해자들의 고통만 이어지고 있습니다.

jcn 뉴스 김나래입니다.